30일 롯데그룹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신 전 부회장이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가진 인터뷰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주 전 부회장 해임과 관련해 "일본 롯데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으로, 경영 성과에 대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신동빈 회장이 중국 사업과 한국 롯데 실적을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신 총괄회장이 신 회장의 해임 결단을 내렸다"며 "일관되게 그 사람(신동빈)을 추방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 등 롯데홀딩스 이사진 6명을 해임하도록 한 지시가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롯데그룹 측은 "매번 계열사 보고 시 사업실적을 보고받아 왔다"며 "보고 누락이나 거짓 보고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27일 해임 발표는 신동주 전 부회장 등이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 신 총괄회장을 임의로 모시고 가 구두 해임발표를 유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를 통상 구두로 한다는 신 전 부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룹 측은 "적법한 절차 없이 무단으로 이뤄져, 이사진도 효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롯데그룹 측은 "차후 개최되는 임시 주주총회는 "현재 롯데홀딩스 정관규정에 없는 명예회장직을 신설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외 주주총회 안건과 개최 시기는 이사회에서 향후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이 주총을 소집하고 이사 교체를 제안하겠다는 말에 대한 반론으로 해석된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포함해 광윤사와, 종업원 지분을 합하면 본인의 우호지분이 전체의 3분의 2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27일 이사회에서 있었던 구두 해임 무효 결정은 (신동빈 회장의) 우호 지분이 우세하지 않고서는 불가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롯데그룹 측은 "자세한 지분 내역은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밝힐 일이다"라고 말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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