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B국민카드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8월 부산지역 가맹점 방문고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 방문고객이 해마다 증가 추세다. 2010년 8월 6만명에 그쳤던 20대 여성 방문고객은 2011년 9만2000명, 지난해 10만5000명으로 5년 사이 150% 가량 급증했다. 방문고객은 전체 카드이용 고객 중 부산과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지역 거주고객을 제외한 고객을 뜻한다.
■유흥과 관광, 레저 시설 많이 이용
전체 방문고객 수에서도 20대 여성 고객의 비중은 가장 높았다.
지난해 8월 기준 전체 방문고객(46만명) 중 20대 여성 방문고객은 23%를 차지해 2위인 20대 남성(14%)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30대 여성(11.3%), 30대 남성(10.8%), 40대 남성(9%)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19.3%), 경기(16.3%), 인천(3.9%) 등 수도권 거주고객이 전체의 3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11%), 경북(10.1%), 전북(10%), 충남(8.8%) 등의 순이었다.
방문고객들은 주로 유흥과 관광, 레저 시설 이용에 카드를 많이 사용했다.
지난해 8월 기준 방문고객의 매출이 100건 이상 발생한 업소들 가운데 비수기인 6월 대비 이용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해운대에 위치한 아쿠아리움(수족관)으로 106% 증가했다. 이어 서면·해운대에 위치한 나이트클럽(101%), 용두산공원 부산타워(94%) 등의 순이었다.
피서철 고객들이 선호한 맛집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밀면과 족발, 돼지국밥, 복국 등이 다수 포함됐다.
지난해 8월 고객들의 카드 이용내역을 살펴보면 해운대에 위치한 밀면전문점과 초량에 위치한 밀면전문점, 남포동 족발집, 대연동 돼지국밥집, 해운대 복국집 등이 이용률 상위 10위권에 포진됐다. 특히 밀면과 족발, 돼지국밥은 이용고객의 54.1%가 20대였으며, 이 중 20대 여성이 31.5%로 가장 많이 들른 것으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는 이같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부산을 방문하는 피서객들이 선호하는 업소와 음식, 레저업종에 대한 타깃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KB국민카드는 지난달부터 부산 용호만 선착장에서 아시아 최대 요트를 운항 중인 삼주 다이아몬드베이와 손을 잡고 피서객을 대상으로 제휴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선호하는 맛집..밀면, 족발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부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여름철 부산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주로 20대 여성들이 많고 이들이 선호하는 레저, 음식, 쇼핑 등의 소비 패턴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토대로 향후 고객 유형에 따른 동선·구매패턴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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