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AJ네트웍스가 기업-소비자간(B2C) 렌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게차용 파레트, 고소장비 등 기업간(B2B) 시장에 집중했지만 상장을 통해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반채운 AJ네트웍스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4분기 B2C 렌탈 사업과 IT기기 온라인 유통 사업을 본격화 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AJ네트웍스는 물류용 파렛트, 정보통신(IT) 기기, 고소장비 등에 대한 렌탈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종합 렌탈 및 임대전문 기업이다. 또 AJ렌터카, AJ토탈, AJ파크, AJ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AIP)등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파렛트, 고소장비, IT부문의 매출액은 각각 638억원, 600억원, 648억원 등으로 고르다. 고소장비와 IT 렌탈 부문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8%, 20%로 1위, 파렛트 부문은 26%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2위다.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769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7년 뛰어든 파렛트 사업이 핵심이다. 한국파렛트풀(KPP)의 독점 체제에 지점설립, 생산위탁, 세척·오폐수 처리 시설등에 1000억원을 쏟아붓고 현재 7만8000여개의 거래처를 확보했다.
반 대표는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어서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데도 5년이나 걸렸다"면서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에 자리를 잡은만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T렌탈과 고소장비 부문은 중소형 업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IT렌탈은 마이크로소프트(MS)나 시만텍 등과 계약을 맺어 업계에서 유일하게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SW)의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고소장비 부문도 대형 플랜트 공장, 선박 건조, 유통단지 등에 다양하게 쓰인다는 설명이다.
상장 자금은 자회사들에 대한 투자 보다는 차입금 상환과 렌탈 자산 구입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에도 50억원 가량을 배정했다.
김학윤 IR전략파트장은 "렌탈 산업의 특성상 유동부채가 많은데 상장 자금의 절반 정도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서 금융비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AJ네트웍스의 공모희망가는 3만200원~3만43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695억원~789억원으로 시가총액은 최대 3212억원으로 예상된다. 4~5일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 10~11일 청약을 거쳐 8월 21일 상장될 예정이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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