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과 왕릉 숲을 보호하는 '외래식물 제거 활동'을 오는 9일 동구릉 숲 일대에서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조선왕릉관리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역사경관림 조성, 전통수목 양묘사업, 전통 들꽃 길·들꽃 단지 조성 사업 등을 통하여 유교적·풍수적 전통을 기반으로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조선왕릉 숲을 온전히 유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활동은 시민과 함께 동구릉의 숲 생태를 위협하는 개망초, 돼지풀, 미국자리공 등 외래식물을 제거하여 왕의 숲을 원형으로 보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망초는 생명력이 강하고 다른 식물의 번식을 방해하여 숲 생태 균형을 깨뜨리며, 돼지풀은 환경부가 고시한 생태교란 식물로서 꽃가루를 통하여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유해식물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지난 3월부터 동구릉의 생태와 문화유산 보존?활용에 재능기부로 참여 중인 '왕릉 숲 활동가'들도 함께한다. 이들은 시민 참가자들을 인솔하여 외래식물 제거활동과 더불어 왕릉의 자생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활동의 의미를 일깨워 줄 예정이다.
오전 9시부터 2시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행사는 사전 전화접수(031-564-2909)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자에게는 전통 소나무 묘목을 증정하고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해 준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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