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릉1동과 공릉2동을 단절하던 경춘선 폐철길이 숲길로 변신해 지역주민들의 녹지문화공간이자 화합의 장소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경춘선 폐철길 1.9㎞를 '경춘선숲길'로 단장해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춘선숲길 사업은 폐선된 경춘선 중 서울시 구간인 광운대역∼옛 화랑대역∼서울시계 6.3㎞에 숲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개방된 구간은 1단계 구간이다.
서울시는 경춘선에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철길의 원형이 남아 있는 만큼 최대한 이 점을 살려 공원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1단계 구간의 총 면적은 4만8170㎡다. 서울시는 기존 철길과 신호기 등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산책로 △주민 커뮤니티 공간 '마을의 뜰' △철길숲길 △자전거길 등 녹지공간 △철길을 형상화한 의자 등을 조성했다.
서울시는 내년 9월까지 2단계 구간인 경춘철교∼산업대3길 고가철교 구간을 완공한 뒤 오는 2017년 5월까지 전체 3단계 구간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경춘선숲길은 원형을 보전하면서 시민 녹지공간으로 새 생명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폐선 구간이 숲길로 탈바꿈되면서 오랜 기간 동안 철도로 인해 단절된 지역이 화합의 장소로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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