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노트시리즈 첫 대화면 시대 열어 소비자 선택 폭 넓히려 노트5·S6엣지+ 동시 출시
9월 공개서 한달 앞당겨 시장 주도권 경쟁서 우위
【 뉴욕(미국)=박지영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가 20일 국내시장에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원조로서 디자인과 기능에서 혁신을 보여줄 제품으로 대화면 카테고리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가 두 가지 제품을 출시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침에 따라 하반기 '대화면 스마트폰'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화면은 삼성이 원조, 혁신 이끌 것"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상철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언팩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가 2011년 노트 시리즈를 처음 시장에 출시하며 대화면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면서 "지난해에는 갤럭시노트엣지를 통해 엣지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적용하며 시대를 앞서가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삼성전자가 대화면의 원조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 부사장은 "어제 소개된 두 가지 대화면 스마트폰은 아름다운 디자인뿐 아니라 멀티미디어와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제품"이라면서 "대화면 스마트폰을 처음 만든 리더로서 앞으로도 대화면 카테고리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갤럭시노트5와 스마트폰S6엣지+ 를 동시에 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그는 "대화면의 사용성과 가능성을 확대하고,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두 모델을 동시에 출시했다"면서 "특히 올해 초에 출시된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의 디자인과 사용성에서 보여준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그 사용성을 대화면으로 확대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앞선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매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됐지만 이번에는 한달가량 앞서 뉴욕에서 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부사장은 "두 제품 모두 오랜기간 준비해왔고 소비자들에게 좀 더 일찍 선보이기 위해 무선사업부의 모든 부서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끝에 출시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면서 "뉴욕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두 제품 모두 혁신을 선도하는 제품인 만큼 뉴욕이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도시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
이처럼 하반기 삼성전자가 대화면 스마트폰의 원조임을 강조하며 총력전을 펼치는 것은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통해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미를 보면서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또한 점유율을 지켜내기 위한 방어책이기도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의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팬층이 두터운 카테고리였다. 새로운 고객층을 넓혀가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지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는 1.4분기 스마트폰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대화면 스마트폰의 성장을 꼽은 바 있다. 지난 1.4분기 12.7㎝(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6600만대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의 32%보다 크게 늘어난 비중이다. GfK는 올해도 대화면 스마트폰 추세가 이어지며 연평균 30% 성장, 2015년 스마트폰 출하량 중 대화면폰 비중이 6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하반기 '대화면 스마트폰'을 잡지 못하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것이 시장의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애플도 다음 달 신제품 아이폰6S를 발표할 예정이며 전작에 이어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패블릿 시장의 승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언팩 행사에 참석해 실제로 신제품을 본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5는 기능, 갤럭시S6엣지+는 디자인에 각각 중점을 두면서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은 인상 깊다"면서 "그러나 이미 대화면 시장에서 재미를 본 애플 역시 기세를 이어가기 위한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누가 시장을 선도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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