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삼성전자·KT·현대차.. 대기업들 외감 깐깐해졌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8 18:00

수정 2015.08.18 18:00

작년 외부감사 시간 분석 삼성전자 49일 110명 투입.. KT 98명 동원 45일간 진행

삼성전자와 KT, 현대차 등 대기업들의 외부감사가 더 깐깐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지난해 회계연도 외부 감사 실시시간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평균 49일 동안 110명의 외부감사인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KT가 98명의 외부감사인으로 45일간 진행했으며 현대차는 53명이 48일 동안 외부감사를 했다.

감사인의 외부감사 실시 내용 공시는 지난해 5월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지난해 회계연도부터 진행되기 시작했다. 외감 실시 내용을 공시한 곳은 상장사가 1792개사, 비상장사는 2만787개사였다.


1개사당 평균적으로 감사인원 6명이 투입돼 8일(403시간)동안 외부감사를 진행했다. 상장사는 평균 13명이 15일(1566시간), 비상장사의 경우 평균 5명이 7일(282시간) 동안 감사를 수행했다.

자산규모별로는 1000억원 이하 회사에 평균 5명이 6일간(248시간) 동안, 1조원 이상 회사에 평균 24명이 21일(4057시간) 동안 감사를 했다.

감사시간은 자산규모 1000억원 미만이 0.85시간, 1000억~1조원이 0.28시간, 1조원 이상이 0.03시간으로 자산규모가 커질수록 감사시간이 줄었다. 이는 자산규모가 클수록 내부통제 시스템이 잘 구축돼 감사위험이 감소하고 업무분화로 감사 투입시간에서 규모의 경제가 나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에 평균 13명이 15일동안 투입돼 전체 평균인 6명에 8일보다 많은 시간이 투입됐다. 일반업종 중에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명.9일)에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입됐고, 정보서비스업(8명.9일), 제조업(6명.9일) 등의 순이었다. 유형자산 비중이 큰 부동산.임대업(4명.6일) 등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감사시간이 투입됐다.

감사의 평균보수는 3200만원 수준이었고 상장사가 1억1700만원이었다. 비상장사가 2300만원이었으며 감사보수와 감사시간은 거의 비례했다.
시간당 평균 보수는 상장회사가 7만5000원, 비상장사가 8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비상장사의 경우 수습 회계사 비중이 낮은 중소 회계법인이 주로 감사를 맡아 비상장사의 시간당 평균보수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외부감사에서는 일부 기업이 감사보수를 먼저 책정한 다음 감사시간을 맞춰 투입하는 관행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