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빙과류, 음료에서 주류, 과자, 과일까지 '아이스 열풍'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9 14:10

수정 2015.08.19 14:10

애플사이더 '써머스비'는 여름철에 얼음과 곁들이면 더 맛있는 저도주다.
애플사이더 '써머스비'는 여름철에 얼음과 곁들이면 더 맛있는 저도주다.

"얼음 넣고, 얼려 먹고…"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얼음 식음료가 인기몰이중이다. 특히 올해는 여름철이면 떠오르는 빙과류, 음료에서 벗어나 주류, 과자, 과일까지 '아이스 열풍'이 불고 있다.

이중 얼려먹는 과일 디저트이 재조명 받고 있어 주목된다. 오뚜기에서 2013년 11월에 선보인 '오뚜기 아이스 디저트 7종'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0% 늘었다. 실제 과일껍질에 샤베트가 담겨 있어 과일 본연의 맛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망고, 오렌지, 레몬, 파인애플, 코코넛, 피나콜라다, 코코아 7종으로 다양한 맛을 선보인 것도 눈길을 끈다.


크라운제과의 '쵸코하임'과 '화이트하임'은 냉장고에 얼려서 즐기라는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으로 과자업계의 스테디셀러가 된 대표적인 사례다. 그동안 여름철에는 과자 박스 포장에 얼음 이미지를 추가하는 등 변화를 주다가 최근에는 '얼려 먹는'에 초점을 맞춘 '아이스하임'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내놓았다.'아이스하임'은 그릭요거트의 상큼한 맛과 하임의 부드러운 맛이 어우러져 얼리면 시원한 프로즌 요거트를 즐길 수 있다.

애플사이더 '써머스비'는 얼음과 곁들이면 더 맛있는 주류로 눈길을 끈다. 알코올 4.5도의 천연 사과 발효주로 스파클링이 가미돼 있어 상큼달콤한 사과 향과 청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병 라벨 측면에 소개된 음용법이 재미있다.
전용잔에 얼음을 채운 후 써머스비를 따르고 잔을 살짝 흔들어 즐겨야 제 맛이라는 것.

음용법처럼 얼음을 넣어 마시면 스파클링이 살아나는데다 도수도 낮아 한낮이나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에 가볍게 즐기기 좋다. 맛과 멋을 추구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호응으로 휴가지, 홈파티 등에서 즐겨 찾는 주류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봄과 가을보다 상대적으로 긴 여름이 지속되면서 얼음과 접목한 제품 출시 시기도 점점 빨라지는 등 여름 성수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후끈하다"며 특히 늦여름이 끝나는 9월 초순경까지는 시원한 얼음 식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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