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男 10년 이상 흡연자 80% 정자 기능 이상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19 18:16

수정 2015.08.19 18:16

10년 이상 흡연자 10명 중 8명 정자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병원 비뇨기과 서주태 교수팀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1년간 난임을 원인으로 비뇨기과를 찾은 남성 환자 1073명의 정보를 수집해 정액지표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연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서 교수팀이 전체 난임 환자 중 193명을 선정해 정액검사 정상군 72명과 비정상군 121명으로 나눠 비교해본 결과 비정상군의 흡연 기간이 월등히 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난임 환자들의 흡연량을 하루 1갑으로 했을 때 정상군이 평균 3.53년간 담배를 소비한 것에 반해 비정상군은 6.16년으로 흡연 기간이 약 1.74배 길었다.


또, 환자들을 비흡연자, 하루 1갑을 기준으로 흡연 기간 5년 이상~10년 미만, 10년 이상으로 나눠 정액검사 정상여부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흡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상 비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비흡연자군에서는 42.8%, 5년 이상~10년 미만 군에서는 46.4%가 정상이었지만 10년 이상 흡연을 한 환자들 중에서는 20.7%만이 정액검사 정상소견을 보였다.
흡연기간 외에 환자들의 질병력, 과거 수술력, 키, 몸무게, 고환 검사결과, 성병 여부, 체질량지수 등에 대한 분석에서는 정상군과 비정상군 사이에 큰 차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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