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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스타' 전방산업 부진에 울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0 18:17

수정 2015.08.20 18:17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코스닥 강소기업 '라이징스타'의 상반기 실적이 전체 시장실적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IT)부품업체의 비중이 높은 특성상 스마트폰, 가전 등 전방산업의 부진에 따른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반기 실적을 공개한 26개 라이징스타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0.8% 줄어든 1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절반에 못 미치는 12개 기업이 지난 해보다 실적이 개선됐고, 적자로 돌아선 곳도 있었다. 순이익도 1.08%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 전체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0.5% 늘어나고, 순이익도 10.5%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거래소는 지난 2009년부터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코스닥기업을 발굴, 기업가치 제고 및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히든 챔피언'을 선정해왔다. 올해는 '라이징 스타'로 이름을 바꾸고,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3위 이내인 기업 등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28개 기업을 선정한 바 있다.

국내 강소기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스마트폰, 반도체 등 전방산업 침체에 가슴을 졸여야 했다. 실적을 발표 한 26개사 중 15개가 IT부품, 반도체, 컴퓨터서비스 등 IT업종이었다.
이 가운데 10개사의 영업이익은 지난 해보다 후퇴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IT업종 중에서 디지털콘텐츠 정보기기 분야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호전됐지만 방송서비스, 반도체, 통신장비 분야의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진성혜 연구원은 "수요 부진으로 전방 소자업체들의 설비투자금액이 기존 계획보다 감소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브이(V) 낸드 플래시' 관련 설비투자는 견조하다"면서 "하반기 SK 하이닉스의 브이 낸드 설비투자가 이뤄질 경우 반도체장비 업체들의 실적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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