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에 열린 리허설에는 국기 수호대, 해방군 연합군악대, 합창단 예포부대, 러시아와 몽골 등 10여 개국이 파견한 군부대도 모두 참가했으며 열병식이 열리는 톈안먼 광장과 창안제 연변도로가 통제된 가운데 각종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와 전차, 장갑차 등이 등장했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에서 최소 100기 이상의 미사일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리허설에서 덮개를 씌워 식별이 어려웠지만 중국이 열병식에서 전략미사일 부대(제2포병)가 선보일 7종의 미사일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포함돼 있음을 시사한 점을 감안하면 ICBM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국은 리허설에서 창안제 상공을 중국의 주력 전투기들이 열을 지어 비행하는 에어쇼도 선보였다.
항일전쟁 승전 70주년을 기념해 헬리콥터들이 '70'이라는 숫자를 만드는 모습도 공개됐으며 공중 조기경보기를 비롯해 전폭기와 공중급유기에서 급유를 받는 전투기도 목격됐다. 이날 리허설에는 중국의 주력 전투기인 젠(殲)-10과 AC313 헬기를 비롯 육해공군의 항공병과 소속 200여기의 군용기가 대거 동원됐다.
오는 3일 열리는 열병식에는 육해공군과 제2포병, 무장경찰부대, 4대총부 직속단위 부대 등 총 1만2000여명이 참가하고 무기장비 500개와 전투기, 폭격기 등 각종 군용기 200대가 동원될 예정이다. 열병식에 참여할 예정인 1만2000명의 병력 중 1만여명이 지난 6월1일부터 베이징 근교에 있는 한 훈련기지에서 3개월째 집중훈련을 받고있다.
한편 이번 열병식에는 항일이라는 주제에 맞춰 처음으로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을 열병부대 편대로 조직했다. 또한 전 민족이 항전에 참여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국민당 노병과 구 소련의 홍군노병도 참석 시켰다. 아울러 장비부대의 사각형 대열과 공중제대(비행편대)의 편제가 새로 도입됐고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의 국제적 성격을 부각하기 위해 외국군 대표를 초청해 분열식에 참가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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