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중에서 '자연치즈'와 '가공치즈'를 정확히 구분하는 사람은 100명 중 3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풀무원 식품에 따르면 소비자 패널 224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치즈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치즈 구매시 선택기준은 '브랜드'라는 대답이 31.9%에 달했다.
뒤를 이어 가격(30.6%), 첨가물 유무(21.0%), 나트륨 함량(9.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즈의 구입용도는 요리 재료용이 54.4%로 가장 많았으며, 자녀 간식(37.7%), 술 안주용(4.4%)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치즈가 '자연치즈'와 '가공치즈', '모조치즈'로 나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51.5%인 절반에 그쳤다.
특히 자연치즈와 가공치즈를 정확히 구분하는 소비자는 3.0%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대략적 구분가능(29.4%), 잘모른다(41.7%), 거의 구분 불가능(19.7%) 전혀 구분 불가능(6.1%) 순으로 조사됐다.
풀무원 식품은 자연치즈의 경우 우유에 효소를 넣어 응고 및 숙성시킨 발효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공치즈는 자연치즈 일부에 부재료 및 식품첨가물을 넣어 재가공한 치즈를 말한다고 한다. 반면 모조치즈는 우유가 아닌 식물성유지를 원재료로 치즈와 유사하게 만든 것을 뜻하며 엄격히 말해 치즈로 볼 수 없고 '기타 식품류'로 분류된다.
반면, 치즈를 구매할 때 자연치즈임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소비자는 44.2%를 차지했다.
그 중 6.1%는 항상 확인하고 구입한다고 답했으며, 14.7%가 거의 확인, 23.4%가 확인할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답했다. 자연치즈임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이유로는 '건강할 것 같아서'(58.3%),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서'(32.0%)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짜지 않아서', '더 맛있어서'라는 답변도 각각 4.0%를 차지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자연치즈는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치즈와는 달리 풍부한 영양성과 건강한 맛을 지니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공 슬라이스 치즈에 익숙한 소비자들은 이들의 차이점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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