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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인삼 뿌리썩음병원균 밀도 판별기술 개발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6 14:29

수정 2015.08.26 14:29

인삼 재배 예정지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토양 내 인삼 뿌리썩음병원균의 밀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26일 농촌진흥청은 인삼 재배 장해의 주요 원인인 인삼 뿌리썩음병원균 밀도를 토양에서 정확하게 검출하는 선택배지와 분자마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삼 뿌리썩음병은 '시린드로카폰 데스트럭턴스'라는 병원균에 의해 발생한다. 인삼을 재배하는 토양에 뿌리썩음병원균이 생기면 최악에는 기르는 인삼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 연구진은 시린드로카폰 데스트럭턴스가 생성하는 이차대사산물인 '라디시콜'을 이용한 선택배지를 개발했다. 이를 배지에 첨가하면 다른 균은 자라지 못하고 인삼뿌리썩음병원균만 배양된다.

또 시린드로카폰 데스트럭턴스 유전체를 해독해 이 병원균에만 있는 유전 부위를 이용한 분자마커를 개발했다. 선택배지와 분자마커를 이용하면 토양 내 인삼뿌리썩음병원균의 밀도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분석할 토양에 선택배지를 첨가해 병원균을 배양하는 전처리 과정(2일) 후 토양 DNA를 추출한다. 이어 분자마커와 실시간 유전자 분석기로 인삼뿌리썩음병원균 밀도를 판별한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내 특허출원했다.
또 지역 인삼 연구기관과 각 도 농업기술원에서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인삼 재배 농가 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인삼 재배 최적지를 선정하거나 계속 재배할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종기 농진청 인삼특작부장은 "기술의 보급을 확대면서 더욱 간편하게 인삼 뿌리썩음병원균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해 현장에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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