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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양균 옵티스 회장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 취임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6 18:43

수정 2015.08.26 22:12

"연봉 1달러 계약은 벤처 육성 위한 내 의지"

변양균 옵티스 회장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 취임

대한민국 벤처 신화 '팬택'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변양균 옵티스 회장(전 청와대 정책실장. 사진)이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도우미로 나선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게임.영화 등 콘텐츠 분야 전문 창업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취임키로 한 것.

특히 변 회장은 '본 글로벌(born-global,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기업)'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연봉 1달러(1150원)'라는 파격적인 연봉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변 회장은 이달 중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지난 1999년 출범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국내는 물론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 등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0여개의 선진 기술 및 콘텐츠 보유 벤처기업에 투자한 경험 및 육성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 투자처로 쏠리드를 비롯해 글로벌 온라인 게임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 TV용 반도체 업체인 아나패스, 줄기세포 치료제 회사인 메디포스트 등이 있으며 1000만 관객을 확보한 국내 대표 흥행작 가운데 왕의 남자, 해운대, 명량, 국제시장 등에도 투자를 전개해왔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세계적으로 차별화된 기술역량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고위 관료로서 얻은 풍부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전략적 기획력 등이 탄탄한 변 회장을 초빙하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변 회장은 "그동안 여러 벤처업체들을 만나보니 대기업과 달리 영업력과 네트워크가 취약한 점이 문제였다"며 "글로벌 경쟁상황을 고려했을 때 세계화 없이는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국내 벤처기업들이 창업 이후 해외로 진출할 때까지 다양한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아 나서는 파트너가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 회장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에 취임하는 것은 단순히 연봉 얼마를 더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스타트업들이 본격적으로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어서 굳이 연봉을 많이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연봉 1달러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스타트업이 성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면 그에 대한 성과급을 받겠다는 뜻으로, 스타트업들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이런 위기감 속에 기술기업을 발굴한 경험이 풍부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국내 유망 벤처기업들의 세계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변 회장의 스마일게이트 합류 이후 팬택 인수전은 기존 인수주체인 옵티스와 이동통신 네트워크장비 업체 쏠리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함께 인수자금을 구성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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