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시, 남북교류사업 탄력 받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7 17:17

수정 2015.08.27 17:17

【 인천=한갑수 기자】 남북 고위급 회담 타결에 따라 인천시가 추진하는 남북교류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북한 양궁 선수단의 인천전지 훈련을 비롯해 남북축구대회, 강화·개성 고려역사 남북 공동연구 등의 다양한 남북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北 양궁선수단 전지훈련 추진

시는 인천아시안게임 유산 프로그램인 비전 2014 프로그램 일환으로 북한 양궁 선수단의 인천전지 훈련을 추진 중이다.

시는 올 하반기 6명 내외의 북한 양궁 선수단을 초청해 계양구청 양궁팀과 계양아시아드 양궁장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9월께 북측과 사전협의를 거쳤으며 현재 통일부에 사업 승인 요청을 한 상태다.

시는 올 하반기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1주년을 기념해 남북친구대회를 추진하고 있다. 개최장소는 평양과 인천 중에서 남북이 협의해 선정할 예정이다.

남북축구대회는 지난 2005년도부터 제3국인 중국에서 개최돼 왔으며 탈 이념적 성격의 사업으로 정례적 개최가 정착된 상태다.
지난 2월에는 중국 사천에서 대회가 개최돼 인천유나이티드 축구단과 북한 4.25체육단이 경기를 치렀다.

시는 내년에 강화도 조약 체결 140주년을 맞이해 남북 상호간의 역사적 사건을 계기로 남북 학술(역사) 교류를 추진한다.

시는 내년 2월 인천이나 중국 단둥에서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이 참석하는 강화도 조약 체결 140년 학술회의와 유적조사 등을 추진 중이다.

19세기 국제관계를 통해 본 강화도 조약의 성격, 운요호 사건 의의 및 특성, 강화도 조약에 대한 조선지식인 반응, 강화도 조약과 조청(조선.청나라)관계의 변화 등 주제별 세미나가 개최되고 강화 현장답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학술회의 진행을 위해 지난달 통일부에 접촉신고를 해 승인받았다.

시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접경지대 말라리아 예방.치료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북한 어린이 결핵퇴치를 위한 결핵치료제 지원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묘목.종자 지원, 병충해 방제 등 녹색기후기금(GCF)를 활용한 지원도 추진되고 있다.

지역 민간단체들도 남북교류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간단체도 경제협력 확대

인천 통일민주협의회는 하반기 개성공단과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겨레하나되기 인천운동본부는 중국을 통해 북한에 빵재료를 보내면 북한 공장에서 빵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남북교류가 활성화 돼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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