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직전 국무위원 및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쌀로 만든 빵 등 쌀 가공식품을 시식하는 자리에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박 대통령의 신제품 세일즈 열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시식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쌀빵과 쌀케이크, 쌀쿠키, 쌀아이스크림 등 IT 사업을 하던 쌀 전문가와 요리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글루텐프리' 쌀 가공식품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장 입구에 마련된 시식회장에 입장하자마자 국무위원과 참모들에게 "벌써 많이들 드셨다. 맛있다고 하고 많이 안 드시면 안 된다"면서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 쌀로 만든 제빵 신상품에 대한 효능과 창조경제의 필요성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농민에게도 너무 좋고 농업인에게도 좋고, 지금 쌀을 옛날보다 안 먹는데 어거지로 먹으라는 건 안 된다"면서 "뭔가 아이디어가 가미된 그런 제품들은 잘 팔린다고 그러더라"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번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가서 봤지만 (기존의 가습기가) 때가 잘 끼고, 살균제를 넣었다가 큰일 날 뻔했는데 아주 쉽게 청소할 수 있는 가습기가 나와 수출도 하고 인기가 높다"며 "'왜 이렇게 안 팔리느냐' 이럴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을 잘 읽어 아이디어를 연구해 융합시키면 소비자는 나에게 필요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글루텐 때문에 (빵을) 먹기만 하면 소화가 안 되는 사람들은 너무 먹고 싶으면 이것(쌀빵)을 찾을 수 있다"며 창조적 마인드를 국정운영에서도 접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안종범 경제수석이 "대통령님, 그러니 마치 홈쇼핑 호스트 같으시다"라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쌀빵을) 이 앞에 딱 두고 얘기를 하다 보니까 홈쇼핑 호스트가 됐다"고 답해 참석자 사이에 웃음이 터졌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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