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고기능성 합성고무(EPDM) 생산기업인 금호폴리켐이 3일 여수 2공장에서 EPDM 4라인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호폴리켐은 연산 22t의 EPDM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EPDM은 강도와 내후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자동차 범퍼, 웨더스트립, 세탁기 튜브고무, 선박용 케이블 등에 주로 사용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코시바 미쓰노부 JSR 사장, 박정환 포스코엔지니어링 사장, 주철현 여수시장 등 관계자 200명이 참석했다.
박찬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합성고무도 공급과잉에 따른 초경쟁 환경에 진입했다"며 "하지만 생존하는 회사에게는 새로운 리더로 거듭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독자 기술로 3년만에 생산능력을 2배 끌어올린 금호폴리켐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앞서 박 회장은 준공식 하루 전날 여수를 찾아 금호폴리켐을 비롯한 금호석유화학그룹 화학공장 증설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에게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EPDM 공장 라인 증설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하반기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증설 투자를 예정대로 추진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총 3500억원의 증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내년 3월이면 계열사 금호피앤비화학이 페놀30만t, 아세톤 18만5000t, 큐멘 47만t 증설을 완료한다.
화학계열사 증설에 발맞춰 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도 시간당 증기 800t/h, 전기 145㎿/h로 확대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017년까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MDI 10만t 증설을 추진 중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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