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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북아 오일허브' 거래 활성화 해법찾기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06 18:10

수정 2015.09.06 18:10

국제트레이딩기업 유치 금융관련 연구용역 착수
울산신항 1공구 분양완료 인프라 구축 본궤도 올라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을 위한 울산신항 개발 등 인프라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6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울산신항 배후단지 1공구에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수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되는 글로벌 강소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UPA는 울산신항 배후단지 1공구 제4차 입주기업 모집을 통해 해양플랜트 업체인 '(주)데카텍(대표 이병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경기 시흥에 본사를 둔 데카텍은 원유시추선의 핵심 부품인 케미컬 인젝션 패키지 시장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첨단기술형 기업으로, 오일허브 조성에 나서고 있는 울산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할 기업이다.

데카텍은 특히 케미컬 인젝션 패키지 분야에서 EPC(설계.조달.시공.배송 등 제조 물류 복합공정)가 가능한 업체로, 엑손, 쉐브론 등 세계 메이저 석유기업에 수출하는 등 수출액이 매출액의 95%에 달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강소기업이다.

이병상 데카텍 대표는 "해외수출 증가에 따른 사세확장과 원활한 수출입 물류처리를 위해 울산으로의 진출을 고려해 왔다"며 "울산신항 배후단지는 선석과 인접해 있고 지반강도, 주요 유틸리티 설비의 지중화 등 하드웨어적 인프라가 월등해 입주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데카텍은 또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해양플랜트 핵심부품 국산화 선도사업체로도 선정돼 향후 수도권에 있는 본사, 기술연구소, 공장 등을 울산신항 배후단지로 단계별로 이전할 계획이며 이전이 완료되면 연간 1억달러 이상의 수출과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항만배후단지 1공구 잔여부지는 3개 구역 5만9257㎡로, UPA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고려해 데카텍에 대한 전략적인 유치작업을 벌여 왔다.


데카텍과의 계약이 마무리되면 13만㎡의 1공구 분양은 모두 완료돼 앞서 입주계약을 마친 대우로지스틱스와 광진통운 컨소시엄 등과 본격적인 시설 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동북아 오일허브 물류거래 활성화를 위한 2건의 과제도 진행되고 있다.

울산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금융연구원에 각각 '국제오일트레이딩 회사 분석을 통한 울산 유치방안', '석유거래 신용대출 관련 싱가포르 등 석유거래 사례 연구' 용역을 각각 착수했다.


KOTRA는 이번 용역에서 세계 상위 50개 국제오일트레이딩 회사의 재정건전성과 거래실적, 투자의향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울산에 유치 가능한 업체를 선정하고, 유치전략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금융연구원은 석유담보대출 가능 방안 연구와 구조화된 대출상품을 제시하고 싱가포르(금융) 등 사례를 국내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울산 오일허브 사업이 저장시설 구축과 석유거래소 설립을 완료한다 하더라도 실제 석유거래 활성화를 통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트레이더 인력 양성 및 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용역은 울산 오일허브의 안정적 정착과 성공적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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