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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7400만달러 규모 필리핀 지열발전소 건설공사 수주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16 09:34

수정 2015.09.16 09:34

바콘 마니토 지열발전단지 위치도
바콘 마니토 지열발전단지 위치도

(왼쪽부터)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하종현 상무(왼쪽), EDC 리차드 탄토코 사장(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필리핀 법인장 정윤호 상무가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열발전소 건설 계약 체결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하종현 상무(왼쪽), EDC 리차드 탄토코 사장(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 필리핀 법인장 정윤호 상무가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지열발전소 건설 계약 체결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세계 2위 지열발전 국가인 필리핀 지열발전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지난 1990년대 인도네시아 다라자트 (Darajat) 지열발전소 준공에 이어 동남아 지열발전소 플랜트 시장에 재진출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5일 필리핀 신재생에너지 발전회사 퍼스트 젠 코퍼레이션(First Gen Corporation) 산하 회사인 에너지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EDC)사와 7400만달러(약 872억원) 규모의 지열발전소 건설을 위한 EPC(설계·구매·시공·시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필리핀 루존(Luzon)섬, 소르소곤(Sorsogon)주(州)에 위치한 바콘마니토(Bacon-Manito) 지열발전단지(수도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360km)에 31MW급 지열발전소 4호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25개월이다.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 중 유일하게 해외 지열발전소 준공 실적이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지열발전 분야에서 보여준 탁월한 기술력과 사업수행 경험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90년대 인도네시아 다라자트 (Darajat) 지열발전소 를 준공한 바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케냐에서 단일 지열발전 용량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올카리아 지열발전소 신·증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바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교두보로 삼아 동남아 지열발전소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地熱)'을 이용하는 지열발전은 지하 고온층에서 발생하는 증기나 열수(熱水)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지열은 기상의 영향을 받는 태양열 발전이나 풍력발전과 달리 24시간 내내 일정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필리핀은 지열을 천연가스, 석탄과 함께 전력 생산을 위한 3대 에너지원으로 꼽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지열발전 용량이 1925MW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이며 앞으로 지열발전 확대가 기대 되고 있다.
발주처인 EDC는 필리핀 전체 지열발전량의 62%(1169MW)를 생산하는 필리핀 최대 지열발전회사다.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영업실 박준성 상무는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사업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성공한 프로젝트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필리핀뿐만 아니라 동남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도 적극 진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EDC 리차드 탄토코 (Mr. Richard Tantoco) 사장과 현대엔지니어링 전력플랜트 사업본부 하종현 상무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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