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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추석기간 뉴욕서 외교전 펼친다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16 14:56

수정 2015.09.16 14:56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5∼28일 유엔 개발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 총회에 참석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외교행보에 나선다.

청와대는 16일 박 대통령이 오는 2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개발정상회의 본회의 기조연설과 28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뉴욕행을 통해 한반도 통일, 기후변화, 새마을운동 저변 확산, 교육개혁 등 4개에 대한 의제 주도권을 펼쳐나갈 전망이다.

우선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핵실험 및 장거리 로켓발사를 시사한 가운데 이번 160여명의 국가원수와 정부 수반이 대거 참석한 자리에서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선제적 외교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지난 2일 한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평화증진에 대해 한목소리를 낸 바 있다. 아울러 최근 북한 도발 이후 남북 고위급접촉 합의를 끌어내는 등 대북관련 외교적 우호환경을 이끌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유엔총회에서 이같은 동북아 정세를 다른 국가원수들 앞에서 적극 알릴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나 북한이 다음달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추가 도발 감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 움직임을 강력 규탄하는 국제적 우호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26일 우리나라와 유엔개발계획(UNDP)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주최하는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도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개발경험인 새마을운동을 국제기구와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들에 적용 가능한 신농촌개발 패러다임을 도출하고 이를 확산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리는'글로벌교육우선구상(GEFI)' 고위급 회의에도 참석 예정이다. 이 테이블에서는 포용적이고 평등한 양질의 교육보장 및 평생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최근 국내에서 교육개혁을 포함한 4대구조개혁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적극적인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과 함께 유엔 개발정상회의 상호대화 세션을 공동 주재하고,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기후변화협약 준수에 대한 실천 모범국가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어 이번 뉴욕행 기간 동안 관련 의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말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의 성공적인 신기후체제 도출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진다.


25∼27일 개최되는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는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승계하여 2016년부터 15년간 국제개발협력의 지침이 될 '2030 지속가능개발의제'가 채택될 예정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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