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위 관계자는 16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체 지원자 수가 늘긴 늘었는데 허수는 줄었다"며 "변화하고자 하는 열정, 인테그리티(진실성)를 가진 사람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 공채는 삼성이 1995년 열린 채용 제도를 도입한 후 20년 만에 전면 개편한 채용제도를 도입하는 첫 사례다. 특히 이전과는 달리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에게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응시 기회가 주어진다.
직무적합성 평가는 지원서에 작성하는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직무에 대한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을 보게 된다. 이 관계자는 "지원자 규모는 예년과 비슷할 걸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GSAT 응시 규모가) 이번에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 대졸 채용에는 매년 연간 20만명의 지원자가 몰려 예전의 SSAT를 두고 '삼성 고시'라는 말까지 나왔다.
삼성은 지원자 규모나 채용 과정에 대해서는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이달 중 열린다. GSAT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하면 10월 18일 진행되며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와 미주 2개 지역(뉴욕.로스앤젤레스)에서 치러진다.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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