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트렁크 속 여성시신' 용의자 김일곤 검거.."동물병원서 간호사 위협"(3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17 11:38

수정 2015.09.17 11:40

서울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 김일곤씨(48)가 범행 8일 만인 17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주모씨(35·여)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공개수배한 김씨를 이날 오전 11시 성동구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김씨는 성수동에 위치한 모 동물병원에 침입해 40대 여간호사를 흉기로 위협, "강아지 안락사용 약을 달라"고 요구했으며 다른 여간호사가 112에 신고했다. 김씨는 경찰신고와 동시에 500m 가량 도주했으며 출동한 성수지구대 소속 김성규 경위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달 9일 오후 2시 10분께 충남 아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투싼 차량에 타려던 주씨를 덮쳐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주씨를 살해해 차량 트렁크에 넣어 11일 오후 2시 40분께 성동구의 한 빌라 주차장에 차량을 세우고 주씨의 시신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났다.

주씨의 시신은 목과 복부 등 여러 부분이 잔혹하게 훼손돼 있었으며, 경찰은 감식 결과 주씨가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경기도 일산 동구의 한 대형마트 지하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려 했지만, 여성이 저항하자 미수에 그치고 자동차만 끌고 달아나기도 했다.

강도와 특수절도 등 전과 22범으로 도주에 능한 김씨는 도중에 옷을 갈아입거나 1만원 짜리 선불전화를 사용하면서 경찰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은 14일 현상금 1천만원을 걸고 김씨를 공개수배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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