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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 졸업, 국제중 입학'...금수저들의 진학구도 굳어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0 13:42

수정 2015.09.20 13:42

사립초등학교를 졸업후 국제중학교에 입학하는 진학구도가 고착화 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사립초 중에는 연간 등록금이 1000만원을 넘는 곳도 있었고 국제중학교는 1인당 평균 연간 납부액이 최고 1500만원에 육박했다. '사립초→국제중'의 진학구조가 이들 학교의 귀족학교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립초 출신 비율이 가장 놓은 곳은 영훈국제중으로 35%였고, 대원국제중이 27%로 뒤를 이었다. 청심국제중과 부산국제중은 각각 6%와 2%였다.


2014년 기준 전국 사립초 졸업생 비율이 1.3%(서울 기준 1.7%)였던 점을 감안하면 국제중은 전체 평균에 비해 사립초 출신 비율이 모두 높았고, 학교별로는 최고 27배(영훈중)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사립초 졸업, 국제중 입학'...금수저들의 진학구도 굳어진다

국제중은 기숙사비와 급식비는 물론 수업료까지 학생이 부담해야 한다. 지난해 기준 학생 1인당 평균 남부액은 청심국제중 1499만원, 대원국제중 1054만원, 영훈국제중 924만원에 달했고 공립인 부산국제중은 269만원이었다. 의무교육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계열의 중학교인 예술중의 1인당 평균납부금액 641만원과 대안계열 중학교의 759만원을 훌쩍 웃돈다.


사립초의 연간 수업료도 이에 못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촌초가 100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계성초 760만원, 경복초 742만원 순이었다.


박 의원은 "귀족학교로 전락한 국제중이 다양한 계층과 지역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회통합전형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근본적으로는 입시비리 등으로 얼룩진 국제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 학교에 대한 불법 행위를 엄격히 감독해서 지정취소 등의 강력한 행정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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