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공권력 침해 사건을 대상으로 지급명령을 신청해 확보한 390여만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공권력 침해 사범이 경찰 기물을 파손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협박하면 이 침해 사범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
올해 들어 강서지역에서 발생한 경찰관의 적법한 공무집행에 대한 공권력 침해사건은 108건으로, 경찰은 이 중 승소판결을 받은 것을 포함해 76건에 대해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경찰은 5월까지 받은 200여만원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3곳과 범죄피해자 1명에게 지원금으로 전달한 바 있다.
이번에는 지난 8월까지 경찰관 9명이 신청해 받은 390여만원이 기부된다. 경찰은 화곡·공항·까치산·가양지구대, 화곡3·방화3파출소 관내에 사는 홀로 사는 노인 4명과 한 부모 가정 5가구를 직접 방문해 지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의 최후 보루인 경찰이 무시당한다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족 대 명절 추석을 앞두고 소외되고 어려운 주변 이웃들에 대한 지역주민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