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장모씨(74·여)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올 4월부터 이달 16일까지 동대문구에 위치한 경동시장과 청과물시장 등에서 물건을 사러 온 노인 등을 상대로 10회에 걸쳐 248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동시장 등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200여대를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한 후 한 달여간 인근을 잠복수사, 장씨를 검거했다.
당시 장씨는 경동시장 곡물 판매점 앞에서 깨를 구입하던 피해자에게 다가가 열려진 가방 안에 있던 장지갑을 꺼내려 하고 있던 모습이 발각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장씨는 절도 등 18차례의 동종 전과가 있으며 소매치기로 28년에 걸쳐 교도소를 드나들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이가 들고 소아마비로 몸도 불편해 먹고 살기 위해서는 소매치기 밖에 할 수 없어 습관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매치기를 예방하려면 가방을 항상 몸 뒤쪽이 아닌 앞쪽에 소지하고, 시장바구니 등에 지갑을 넣어두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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