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디스플레이, 추석 앞두고 6500억 돈보따리 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3 15:12

수정 2015.09.23 15:12

LG디스플레이, 추석 앞두고 6500억 돈보따리 푼다

LG디스플레이가 추석을 앞두고 1500억원의 대금 조기 지급 등 자금난에 시달리는 협력사들을 위해 6000억원 규모의 '돈 보따리'를 푼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3일 "지출이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6481억원을 추선 연휴전인 25일까지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단,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로부터 구입한 설비나 원자재 대금 6316억원을 추석 전에 지급한다. 우선, 4800여억원의 자금은 대금 지급일에 맞춰 추석 전에 정상 지급됐다. 나머지 1500억원 정도는 월말 결제하는 대금 지급을 앞당겨 집행하는 것이다.
이로써, 50여곳의 중소 협력사들이 조기 대금 지급 혜택을 받게 됐다.

이는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18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LG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LG는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8개 주요 계열사를 통해 이달 말과 내달 초 예정된 6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LG는 지난 10일 전후로 9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정상 지급하는 등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추석 전에 모두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직접 자금대출 프로그램인 'YOU Dream'을 통해 165억원도 추석 전 대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You Dream은 지난 7월 LG디스플레이가 엔화·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타격 등으로 내수 경기가 침체되자 총 400억원의 자금을 직접 조성해 협력사 재정 부담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로 신설됐다. 특히, 2012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한상범 사장(사진)은 YOU Dream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할 정도로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대출 희망 업체들로부터 접수를 받아 자금 지원 심의를 거친 뒤 총 21개 업체를 첫 수혜자로 선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추석 전까지 업체당 최대 10억원씩 총 165억원을 대출해주며, 11월에 추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에 YOU Dream 1차 지원 대상에 선정된 유명훈 풍원정밀 대표는 대출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서신을 LG디스플레이에 직접 보내기도 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협력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협력사가 재정적 어려움없이 기술과 사업 경쟁력 향상에 힘쓸 수 있도록 도와 시장을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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