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향 앞으로"..주요 역·터미널 본격 귀성행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9.25 14:11

수정 2015.09.25 14:11

25일 귀성객들이 마지막 남은 입석표라도 확보하기 위해 서울역 매표소에 줄을 서 있다.
25일 귀성객들이 마지막 남은 입석표라도 확보하기 위해 서울역 매표소에 줄을 서 있다.

25일 동서울종합터미널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사기 위해 귀성객들이 줄을 서 있다.
25일 동서울종합터미널 매표소에서 버스표를 사기 위해 귀성객들이 줄을 서 있다.

25일 동서울종합터미널 매표소에서 출발시간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귀성객들로 대합실이 북적거리고 있다.
25일 동서울종합터미널 매표소에서 출발시간을 기다리며 대기하는 귀성객들로 대합실이 북적거리고 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5일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됐다. 이날 오전 서울역과 주요 터미널은 평소와 다름 없이 한산한 분위기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명절 선물꾸러미를 준비한 가족단위 귀성객들이 역과 터미널에 몰려 들었다.


역사 및 터미널 인근 식당가에는 군인, 대학생, 중년부부 등 다양한 귀성객들이 출발 전에 서둘러 식사하고 매표소 창구와 무인발권기에는 고향으로 출발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또 이날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정체가 시작됐다.

■"수년간 바빠 못 갔는데"..손에 손에 선물꾸러미
서울역의 경우 오전 출발인 경부선, 경전선, 동해선 방면 일부 좌석이 남았으나 오후 들어 입석을 포함한 전 승차권이 매진됐다.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차량들도 오후 3시부터 운수회사별로 20여대 이상 증차했다. 정부는 귀성행렬이 시작되는 이날부터 하루 평균 고속버스 1821회, 철도 51회, 항공기 35편, 여객선 306회 늘려 운행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고향인 경남 창원으로 이동하는 윤모씨(47)는 "지난 수년간 바쁘다는 이유로 못 내려갔는데 이번에는 꼭 가보려고 나왔다"며 "식당을 하는데 하도 불황이고 연휴에는 장사도 잘 안돼 종업원 일당도 줄일 겸 쉬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두닦이 점포를 찾는 귀성객들도 눈에 띄었다. 이모씨(36)는 "아무래도 오랜만에 부모님을 뵙는데 아들이 서울에서 잘 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활짝 웃었다.

이날 오전 서울역 매표소는 예년과 달리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달 초 온라인을 통해 추석 기차표 예매가 미리 진행됐고 지난 23일부터는 온라인사이트와 역사에서 동시에 승차권을 판매, 굳이 매표소에 줄을 서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승차표를 미리 예매한 귀성객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으로 대합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직장인 김모씨(32)는 "지난 설에 고향에 가지 못해 오늘 연차를 내서 여유롭게 이동하려 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고향에 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역귀성·해외여행도 이어져
역귀성 행렬도 이어졌다. 오전 9시께 서울역에 도착한 전모씨(62)는 "대학원생 아들이 공부하기 바빠 고향에 오지 못한다고 해 직접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가방에 아들에게 줄 보양식품을 싸서 왔다고 전했다.

서울역 공항철도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가족단위 인파도 많았다. 직장인 김모씨(57)는 "가족 4명이 추석 연휴를 활용해 일본에 다녀올 계획"이라며 "벌초는 미리 다녀왔고 이번 추석에는 친지들과 각자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추석 연휴기간(25~29일) 3199만명이, 하루 평균 64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1일 평균 446만대로, 10명당 8명꼴로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귀경시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30분, 서울→광주 7시간, 부산→서울 7시간10분, 광주→서울 6시간20분 등 지난해보다 2시간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박나원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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