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의 기준
3시리즈는 항상 역동성과 스포티함, 운전자 중심의 실내 설계, 역동성과 효율을 겸비한 엔진과 변속기 등을 채택해 왔다. BMW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DNA에 새로운 시대를 맞기 위한 실험적 기술들은 항상 3시리즈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안다.
BMW코리아는 26일 지금까지 1400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 BMW 3시리즈의 역사와 그간의 진화 과정을 한눈에 볼수 있도록 소개했다.
■1세대 E21(1975~1983)
BMW는 앞서 나온 5시리즈의 아랫급 모델로 3시리즈라는 이름을 부여한 새 모델을 1975년에 첫 선 보였다. 6시리즈의 날렵한 앞모습을 단순화한 디자인,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에 담겨 있는 키드니 그릴과 원형 헤드램프, 전통의 호프마이스터 킥 등 BMW 고유의 디자인 요소를 이어받았다.
대시보드는 운전자 중심의 스포츠 세단이라는 차의 성격을 잘 드러내어 많은 이에게 호평을 얻었다. 노이에 클라세보다 조금 더 커진 차체는 앞 맥퍼슨 스트럿, 뒤 트레일링 암 방식 서스펜션 덕분에 안정감과 더불어 세련된 핸들링이 돋보였다.
2도어 세단 한 종류의 차체로 나온 1세대 3시리즈는 세 종류의 4기통 엔진을 얹었고, 이 중 2.0리터 엔진에는 당대 컴팩트 세단으로는 드물게 기계식 연료분사장치를 채택했다.
■2세대 E30(1982~1994)
특히 우선 공기역학적 특성이 한층 높아졌다. 수많은 풍동시험을 통해 다듬어진 차체 형태 덕분에 공기저항계수는 0.37에 머물렀다. 전체적으로 크기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길이는 짧아진 대신 휠베이스는 늘어났고 뒤 서스펜션은 세미 트레일링 암 방식으로 바뀌었다.
디젤 엔진 모델(324d), 첫 4륜 구동 모델(325iX), 첫 실린더당 4밸브 구조 엔진(318is), 첫 촉매변환기 장착 모델(325e)도 모두 2세대 3시리즈를 통해 선보였다.
■3세대 E36(1990~2000)
이전 세대 보다 차체 강성을 대폭 높이는 동시에 차체를 키우면서 더욱 넉넉한 실내공간과 민첩한 주행성 능을 지니게 됐다. 앞뒤 무게배분 비율은 이상적인 50:50으로 맞춰졌다. 차체는 가장 먼저 선보인 4도어 세단에 이어 2도어 쿠페, 컨버터블, 3도어 해치백인 3시리즈 컴팩트가 뒤이어 등장 했다. 1995년에는 투어링이 등장하면서 폭넓은 모델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1992년에 나온 2세대 M3에는 최고출력이 286마력의 직렬 6기통 엔진으로 고성능 모델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M3는 2도어 쿠페 외에 컨버터블과 4도어 세단을 선택할 수 있었다.
■4세대 E46(1998~2006)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4도어 세단에 이어 2도어 쿠페와 투어링, 컨버터블이 차례로 추가됐다. 2004년까지는 3도어 해치백인 컴팩트도 판매됐다.
320d에는 직접 연료분사방식 디젤엔진이, 318i에는 2중 밸런스 샤프트가 적용된 가솔린 엔진이 처음으로 쓰였다. 6기통
디젤 엔진에 커먼레일 직접연료분사 기술이 처음으로 쓰인 것도 4세대 3시리즈 부터였다. 신세대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가 처음 쓰인 것도 4세대 모델이었다.
■5세대 E90(2005~2013)
200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5세대 3시리즈는 데뷔 당시부터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는 동급 모델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가솔린 엔진에 고정밀 직접 연료분사 기술인 HPI(High Precision Injection)가 쓰였고,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는 양산차 처음으로 마그네슘-알루미늄 복합소재 크랭크케이스가 쓰였다. 실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점은 처음으로 iDrive 시스템이 적용된 것. 이전까지 윗급 모델에만 적용되던 iDrive가 가장 대중적인 모델까지 확대되면서 운전의 편리함과 즐거움은 더욱 커졌다.
액티브 스티어링, 코너링 라이트 등 새로운 기술도 접목되어 편리함과 쾌적함, 성능과 안전성을 겸비한 5세대 3시리즈는 2006년에 '월드 카 오브 더 이어'로 선정되며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6세대 F30(2012~)
2도어 쿠페와 컨버터블이 4시리즈로 분리되면서 3시리즈의 차체는 4도어 세단과 왜건인 투어링 으로 정리가 됐다. 6세대 모델에는 4기통과 6기통 엔진 모두에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되고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기본사항에 포함되어 더욱 효율적인 모델이 됐다.
스위치 하나로 섀시 특성을 조절, 선택할 수 있는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도 기본사항에 포함되어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높은 효율과 성능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3시리즈 액티브하이브리드(ActiveHybrid)도 선보였다.
3시리즈 역사상 첫 시판 하이브리드 모델인 이 모델은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가힘을 보태어 총 시스템 출력 340마력의 강력한 힘을 보였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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