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양한 민속 예술이 한 자리에서 어우러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 '한국민속예술축제'가 내달 8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 레포츠타운에서 열린다.
올해 56회를 맞은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민속 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로 첫 회를 시작했으며, 1994년부터는 청소년들에 대한 민속 예술 전승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개최해오고 있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민속 예술의 경연 이외에도 다채로운 사전 행사와 특별 행사로 축제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탈놀이 워크숍 '즐겁게 탈탈', 길거리 워크숍 '평택 그루브단’, ‘길거리 탈, 깃발 만들기 체험’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또한 평택 전역에서 11회에 걸쳐 펼쳐지는 ‘찾아가는 민속공연’도 펼쳐진다.
축제의 둘째날인 10월 9일 저녁에는 민속이나 전통놀이를 생소하게 느끼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밤 - 가면 쓰고 다 같이 춤을’이라는 특별 행사가 열린다. 청소년 중심의 야외 콘서트이자 댄스 파티인 이 행사는 가면을 매개로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청소년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10일 저녁에는 ‘경연 참가자의 밤 - 심봉사 평택잔치와 뺑덕어멈 콘테스트’가 열려 50여 년 동안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여한 전국의 민속예술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난장의 밤을 벌인다.
90세가 넘는 원로 전통예술인에서부터 이제 막 민속예술에 입문한 젊은이들까지 함께 참여하여 농악ㆍ탈춤ㆍ민요ㆍ굿 등의 예능을 뽐내고 즐기는 시간이다. 일반시민도 함께 할 수 있으며 소고기 국밥과 막걸리가 제공된다.
올해 경연에는 전국 32개 단체 총 1900여명이 참여한다. 일반부 19개 단체와 청소년부 13개 단체가 각 시도 지역을 대표하여 경연을 펼친다. 대상 수상단체에는 대통령상과 상금이 수여된다.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지금까지 400여개의 작품이 발굴됐고, 이 가운데 140종이 넘는 종목이 국가 및 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봉산탈춤(1961년), 강강술래(1961년), 남사당놀이(1976년), 안성남사당풍물놀이(1989년) 등이 이 축제를 통해 발굴돼 재조명됐다.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농악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평택시가 주최하고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주관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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