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민간구호단체 캅 아나무르의 관계자는 이날 방송을 통해 "내년도 북한 사업을 위해 내달 북한을 방문한다"면서 "독일 하노버대학 의과대학의 소아외과팀이 북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기술을 전수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캅 아나무르는 기존 의료 기술 훈련 프로그램 사업에 대해 "독일 하노버대학에서 추진하던 북한 의사들이 독일에서 훈련 받는 프로그램이 있지만, 독일 의료법상 북한 의사가 직접 수술에 참여하지 못하는 제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더 많은 북한 의사를 대상으로 수술법을 전수하기 위해 독일 의사가 북한으로 가서 수술 시범을 보이고 북한 의사가 실습도 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노버대학의 마틴 라커 박사는 "캅 아나무르가 추진하는 의료 기술 훈련을 위한 사전 답사 형식으로 지난 봄 북한을 방문했었다"고 전했다.
라커 박사는 "북한은 수십 년간 국제사회와 의료 기술 교류를 하지 않아 어린이 수술 지식이나 신생아 수술 이후 중환자실 치료 등이 기초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생아 기형을 진단·치료하는 기술이 전수될 것"이라면서 "어린이용 외과 수술에 필요한 의료 기기 지원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why@fnnews.com 원희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