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본생명 2천억 투자 대주주 적격심사신청 예정
대만 푸본생명으로부터 2200억원 투자를 약속받은 현대라이프의 자본 확충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올 연말까지는 대만 푸본생명의 투자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는 이달말, 늦어도 10월 초까지 금융당국에 대만 푸본생명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대라이프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하면 금융당국은 대만 푸본생명의 재무건전성 등을 들여다 볼 예정이며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통과되면 현대라이프는 지난 6월 대만 푸본생명이 투자를 약속한 2200억원을 수혈할 수 있게 된다.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만 현지 금융당국에서 이미 이달 15일 해당 거래에 대한 승인을 해준데다 자산 102조원의 대만 부폰생명이 지난해 1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재무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부폰생명의 모그룹인 푸본금융지주가 총 자산 200조원에 20조원의 시가총액, 2조2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있는 대만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이라는 점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현대라이프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이른 시간내에 떨어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자금수혈을 통해 현대라이프는 RBC기준강화 및 IFRS4 도입 등 강화되는 자본요구기준에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라이프는 올해 6월말 현재 생보업계에서 가장 낮은 RBC비율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는데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끝나고 2200억원의 자금이 수혈되면 현재 120%대 미만인 지급여력(RBC)비율이 230%대로 크게 개선된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푸본생명의 투자이외에도 대만의 자산운용이나 상품개발 노하우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우리로서는 또 다른 실익이다"면서 "늦어도 연말까지는 자본확충과 관련된 모든 절차가 끝나고 투자금액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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