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는 첫날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줄을 서주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한 남성이 이틀 만에 1000달러(약 118만원)을 벌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UPI 등 현지 언론들은 신형 아이폰 등을 대신 구매해주는 구매대행 서비스 업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Same Ole Line Dudes'라는 구매대행 회사에 근무하는 로버트 사무엘의 사연을 소개했다.
회사 설립자이자 직원인 사무엘은 아이폰뿐만 아니라 각종 전자기기 신제품 출시와 특별 세일, 콘서트, 유명 브런치 카페, 여권 발행 등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모든 것들에 맞춰 현장으로 출동(?)하는 역할을 한다.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야하는 상황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이용자 대신 줄을 서서 기다려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사무엘은 지난달 25일 출시된 아이폰6S 플러스를 대신 구매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고, 이에 이틀 전인 23일 오전 8시부터 25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뉴욕의 한 애플스토어 앞에서 생활했다.
사무엘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계속해서 기다리는 일을 한다"고 전했고, 그와 함께 일하는 한 직원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날씨가 더우나 추우나 무조건 기다린다"라고 말했다.
48시간 동안 간의 의자에서 잠을 청하거나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또 피자를 먹으며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오랜 기다림 끝에 아이폰6S 플러스를 만나는데 성공한 사무엘이 벌어들인 돈은 최초 1시간 25 달러(2만 9500원)를 시작으로 30분마다 10달러(약 1만 1800원)가 가산된다. 이에 48시간을 기다린 사무엘은 965달러(약 114만원)를 벌게 되는 것이다.
사무엘은 "줄을 선 것만으로 1000 달러를 벌었다"며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며 사무엘의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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