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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직장 스트레스로 잠 못이루는 30대 여성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04 13:10

수정 2015.10.04 13:10

불면증 등 잠을 충분히 깊게, 많이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아나 직장 스트레스로 고민하는 30대 여성 환자가 급증했다.

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수면장애(질병코드 G47)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분석 결과를 보면, 2012년 35만8062명이던 수면장애 환자는 2014년 41만4524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련 진료비도 2012년 360억원에서 2014년 463억원으로 2년만에 28.9% 늘었다.
매년 평균 13.5%씩 증가한 셈이다.

2014년 기준으로 여성환자는 24만6604명으로 남성(16만7920명)의 1.5배에 달했다. 여성 환자는 지난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의 59.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 진료실인원이 가장 높은 것(10.9%)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50대(8.4%) △60대(8.2%) △40대(8.1%) △30대(7.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2~2014년 인구 10만명당 '수면장애' 실진료 환자수의 연평균 증감률은 6.4%로 나타났다. 30대는 495명 수준이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이 2년새 591명으로 늘어 연평균 9.3%씩 증가했다.
특히 30대 여성 환자는 연평균 10.4%씩 증가했다.

서호석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녀 양육, 직장 생활 등 30대 여성이 겪는 스트레스,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수면이 불안정해져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30대 여성 환자의 증가세를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약물을 통한 수면장애 치료는 불균형 상태인 수면 사이클을 잡아주는 데 한해야 한다"며 "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을 줄이고 스스로 수면 패턴을 알게 하는 인지행동치료와 뇌파훈련치료 등을 함께 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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