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수면장애(질병코드 G47)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분석 결과를 보면, 2012년 35만8062명이던 수면장애 환자는 2014년 41만4524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관련 진료비도 2012년 360억원에서 2014년 463억원으로 2년만에 28.9% 늘었다. 매년 평균 13.5%씩 증가한 셈이다.
2014년 기준으로 여성환자는 24만6604명으로 남성(16만7920명)의 1.5배에 달했다. 여성 환자는 지난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전체 환자의 59.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 진료실인원이 가장 높은 것(10.9%)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50대(8.4%) △60대(8.2%) △40대(8.1%) △30대(7.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12~2014년 인구 10만명당 '수면장애' 실진료 환자수의 연평균 증감률은 6.4%로 나타났다. 30대는 495명 수준이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이 2년새 591명으로 늘어 연평균 9.3%씩 증가했다. 특히 30대 여성 환자는 연평균 10.4%씩 증가했다.
서호석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녀 양육, 직장 생활 등 30대 여성이 겪는 스트레스,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수면이 불안정해져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30대 여성 환자의 증가세를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어 "약물을 통한 수면장애 치료는 불균형 상태인 수면 사이클을 잡아주는 데 한해야 한다"며 "잠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을 줄이고 스스로 수면 패턴을 알게 하는 인지행동치료와 뇌파훈련치료 등을 함께 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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