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사로잡은 3단계 삶음 기능
기자가 이달 아빠가 될 예정이라 이번 리뷰 기사 아이템으로는 세컨드 세탁기를 선택했다. 세컨드 세탁기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예민한 아이 옷을 빨기 위한 세탁기로, 시중에는 이미 여러 제품이 나와 있다. 이중에서 삼성 '아가사랑 세탁기'(실버·사진)는 원조격으로 꼽힌다.
아가사랑 세탁기는 2002년 국내 유일의 삶음 기능이 있는 3kg 소형 전자동 세탁기로 첫 출시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최대 여성커뮤니티인 '레몬테라스'에는 주부들의 제품 실사용 체험기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 때문일까. 신세대 주부들 사이에서는 삼성 아가사랑 세탁기는 대표적인 출산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3년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국내 판매량 60만대를 돌파했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매일 하루 120대 이상이 팔린 셈이다.
처음 놀란 것은 콤팩트한 사이즈로 공간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점이다. 실제 아가사랑 플러스세탁기(2013년형)의 크기는 45(가로)x80.9(높이)x54(깊이)㎝이다. 특히 가로 폭이 45㎝로 좁아 설치 편의성이 높다. 66.11㎡(20평)대 아파트에 딸린 베란다에 설치해도 무리가 없었다.
특히 삶음 기능은 아가사랑 세탁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새로 태어날 아이를 위해 미리 준비한 각종 의류나 침구류 세탁에 이 기능을 활용했는데 일일이 가스렌지에 세탁물 삶는 수고를 덜어줬다.
또 아가사랑 플러스 세탁기는 삶은 기능이 기존 제품과 달리 3단계로 구분돼 있어 의류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푹푹삶음'(90도 이상)은 기저귀, 가제 수건 등 위생이 중요한 세탁물의 살균 및 표백에 적합한 코스다.
'절약삶음'(70도)은 타월, 일반 면내의 등 깔끔하고 알뜰한 주부들을 위한 위생적인 전기절약 삶음 코스다. '아가옷;(40도)은 오가닉코튼 등 고급 아기옷을 미지근한 물에서 옷감 손상 없이 깨끗하게 세탁하는 과정이다.
이밖에 '강한 세정 및 세제 찌꺼기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헹굼 및 헹굼 추가 기능을 탑재 최대 6회까지 헹굼을 추가할 수 있다. 이중도어, 자동잠금 도어락, 어린이 보호 기능 등 95도 이상의 가열 세탁에도 안전하게 삶을 수 있도록 7중 안전장치가 탑재돼 있다.
다만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낮은 것은 '옥의티'다. 아가사랑 플러스 세탁기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3등급으로 기존 제품인 5등급에 비해 개선됐지만, 일반 세탁기가 대부분 1등급인 점은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다소 높은 가격도 단점이다.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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