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창조경제를 구현할 네 번째 과학기술원이 울산에서 공식 출범했다.
울산과기기원(UNIST, 총장 정무영)의 과학기술원 출범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개원식이 12일 개최됐다.
이날 오전 11시 UNIST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정갑윤 국회부의장,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KAIST, GIST, DGIST 등 3개 과학기술원 총장과 POSTECH 총장 외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UNIST가 미래 신산업 창출 및 창조경제 구현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재양성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개원식에 이어 정무영 UNIST 초대 총장의 취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지난달 28일 울산과학기술원의 출범과 동시에 공식 임기를 시작해 2019년 9월 27일까지 4년간 총장으로 재임한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취임사에서 "울산과학기술원 초대 총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사명감이 임기를 마칠 때에는 뿌듯한 성취감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UNIST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UNIST 제1공학관 로비에서는 UNIST의 주요 연구 성과 전시회도 함께 열렸는데, 김영식 교수의 '국가전력난 해소 위한 해수전지 기술', 백종범 교수의 '그래핀 대량생산 기술', 김정범 교수의 '신경계 환자 맞춤형 치료용 바이오 3D 프린팅 기술' 등이 소개됐다.
UNIST는 그동안 교육법을 적용받던 대학체제에서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의한 국가출연 연구기관으로 전환됨에 따라 학생 선발이나 학사운영 전반에 있어 자율성을 갖게 되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기관특성에 맞는 경영계획 수립, 운영이 가능하다.
또 학생들에게는 타 과기원처럼 정부지원으로 장학혜택이 주어지고, 전문연구요원 병역특례제도에 따라 별도의 선발과정 없이 박사과정 학생들의 병역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울산과학기술원의 전신인 울산과학기술대는 2009년 개교 후 6년 만에 각종 연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이차전지 분야 연구역량에서 MIT, 스탠퍼드대와 함께 세계 3위권으로 꼽힌다. 이차전지 기술을 울산지역 기업에 이전해 64억원의 기술이전료를 받아 국내대학 중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또 각 연구단에 10년간 최대 1,000억씩을 지원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캠퍼스 연구단 3개를 유치하는 등 국내외의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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