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은 지난해부터 고속열차명 선정을 위해 대국민 공모, 전문가 자문, 해외사례조사 등 대내외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세 가지로 압축했다.
열차명 후보는 'SRT - Super Rapid Train', 'HSR - High Speed train of SR', 'SRH-SR High-speed train' 등 정체성을 나타내면서도 모든 이름에 SR을 담아 고객이 열차 운영사를 쉽게 인지하도록 했다.
내년 SR이 고속열차 운행을 시작하면 고객들은 목적지와 운행시간은 물론 운임과 선호하는 운영사 등에 따라 열차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복수의 철도운영 회사가 있는 국가들도 별도의 열차명을 사용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국영철도회사 FS의 고속열차 명칭은 △프레챠로사(Frecciarossa) △프레챠르젠토(Frecciargento) △프레챠비안카(Frecciabianca) 등이며, 민영회사 NTV가 운영하는 고속열차의 이름은 '이딸로'(Italo)다. 또한 오스트리아도 민영기업 WESTbahn이 운영하는 열차는 '웨스트 (west)'로 표기하고 있다.
프랑스는 저가형 고속열차를 새로 도입하면서 TGV 계열의 이름 대신 '위고'(Ouigo)'라는 명칭을 사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SR 관계자는 "열차를 선택해서 탈 수 있는 시대를 맞아 고객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이름을 선정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고속열차브랜드가 되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SR은 이번 열차명 고객선호도 조사 참가자 중 30명을 추첨해 3만원 상당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증정할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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