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한·중 스타트업 교류협력 플랫폼 구축 중점 추진 2년간 30개 벤처 창업 지원
매달 '차이나데이' 열어 中진출 정보 등도 제공
한·중 스타트업 교류협력 플랫폼 구축 중점 추진 2년간 30개 벤처 창업 지원
매달 '차이나데이' 열어 中진출 정보 등도 제공
#1. 지난달 23일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 7층에 위치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 30여명의 잠재 창업자들이 전문가의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및 타오바오의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된 '차이나데이' 참석자들은 중국 최대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 대한 소개 및 운영전략에 대해 설명을 듣고 중국 진출 노하우를 들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는 29일 제3회 차이나데이를 진행한다.
#2. 오는 17일부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하는 '인상(仁商)' 프로젝트 교육생 모집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중국 진출에 관심이 있는 (예비)창업자를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가 몰리면서 중순께 마감한 것이다. 운이 좋은 교육생들은 11월 8일까지는 주 2회 중국 온·오프라인 시장의 이해 등 이론 및 실습교육을 받고 11월 9일부터 12월 11일까지는 전문 멘토링을 받게 된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을 한국.중국 간 교류협력의 전초기지로 거듭나게 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하는 여러 프로젝트 중 일부다. 한진그룹이 지원하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7월 22일 개소한 이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인천지역 창조경제 생태계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 7층에 위치한 본부와 인천시 남구 석정로 제물포스마트타운(JST)센터 6~7층에 위치한 분원으로 각각 운영 중이다. 본부는 물류산업을 기반으로 한 중국 진출 전진기지 및 지역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거점 역할을, 분원인 JST센터는 콘텐츠.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융합을 기반으로 청년창업 및 과거 부흥했던 도심의 지속성장을 위한 생태계를 육성하는 역할을 한다.
■물류기술 기반 신산업 창출 중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물류기술 기반 신산업 창출 및 한·중 교류협력 전초기지라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인천의 인프라와 한진그룹의 물류 노하우를 활용, 최신 IT 기반의 스마트 물류 창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마트물류 신산업 창출과 중소.벤처 수출물류 경쟁력 제고, 한.중 스타트업 교류협력 플랫폼 구축을 중점으로 추진한다.
스마트 물류와 관련해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인천의 물류 인프라와 한진그룹의 노하우를 결합,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물류 벤처 육성 및 신산업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1년에 6차례에 걸쳐 예비창업자 등의 물류산업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매달 한번씩은 물류 및 IT 전문가가 참여하는 융합 멘토단 구성, 사업성 검토, 기술 상담, 시제품 개발 등 관련 정기상담회 등을 실시한다.
중소.벤처 수출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중국 통관제도 및 전자상거래 수출활성화 아카데미 실시, 온라인 소상공인의 수출 물류지원을 위한 수출물류 파트너십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한다. 또 한.중 스타트업 교류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인천의 중국 현지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 거대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오는 2017년까지 30개의 스마트물류 벤처 창업을 지원하고 100개 기업에 대해 중소.벤처기업 물류 선진화 지원, 10개 기업에 대해서는 신선 농수산물 수출품목 발굴 및 수출 성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으로도 창업 활성화 및 지원을 하고 있다.
매달 정기적으로 '차이나데이'를 개최하고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중국 진출에 대한 정보 제공 및 네트워트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창조경제 스타트업 금융 지원을 위한 파이낸스 프로듀서' 행사를 개최하고 금융지원 기관들에 대한 지원제도 등 상담을 진행했고, 인천대학교에서는 창업에 관심 있는 중·고생 및 대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창년창업 한마당 투어' 행사를 열기도 했다.
■든든한 날개 한진그룹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공적인 비상을 위해서는 한진그룹이 적극 나서고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스마트 물류 거점으로 조성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진과 대한항공 등 주요 계열사들이 발벗고 나선 것이다.
육상물류 회사인 ㈜한진은 스마트 물류 신시장 창출을 위해 '컨테이너 터미널 3차원 가상화 관제시스템 개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2016년 1월 개장하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국내 최초로 3차원(3D) 기반의 실시간 리얼리티 스마트 관제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컨테이너터미널 관리자는 대형모니터 화면에 표시된 가상터미널을 보면서 항만터미널의 하역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즉각적인 작업변경 지시를 함으로써 하역운영 효율을 기존 대비 1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은 이번 사업에서 얻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 컨테이너 터미널뿐 아니라 향후 공항 지상조업 야드관제, 자동화물류센터 등에도 3D 기반의 실시간 관제운영시스템 등의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한진그룹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협력, 엔진 정비 및 부품 수리 사업을 활성화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연내 완공을 목표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운북지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엔진시험실을 건립하고 있다. 연내 완공되는 이 시설은 약 6만9000㎡(2만평)에 최대 15만파운드 추력의 엔진도 성능시험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엔진 시험실 옆에 향후 엔진정비센터를 건립, 센터를 중심으로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협력해 엔진 정비 및 부품 수리사업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참여 기업에 항공기 부품 정비 수행에 요구되는 품질관리에 대한 글로벌 기준, 시스템, 규정.지침.절차 등 노하우 지도 및 기술개발 지원을 할 예정이다. 협업이 이뤄지면 엔진 정비 및 부품수리에 대한 고급 기술이 이전됨으로써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이 강화된다. 이를 바탕으로 기계.장비, 자동차 등 유사 분야 고부가가치 신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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