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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서 정부기관 제출자료 무게만 '수십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0 15:26

수정 2015.10.20 15:26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9개 중앙 행정기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만 740여만쪽, 18.6t에 달해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해 국감 피감기관수가 역대 최대 규모인 779개(정보위와 운영위 국감 대상 제외) 기관에 달하는 만큼 전체 제출 국감관련 자료는 엄청난 수준에 달할 것이란 추산이다.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서면자료보다는 파일 등 전자자료 형태로 자료를 제출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은 20일 "기획재정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개 중앙행정기관이 국회에 제출한 국감 자료는 모두 743만쪽"이라면서 "서면자료 한 장당 5g씩 계산할 때 그 무게가 18.6t에 이르며 자료집 제작에 93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 기관은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보건복지부, 국가인권위원회, 금융위원회,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9개 중앙행정기관이다.

하지만 올해 피감기관 779개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들 전체 기관을 포함해 추산하면 제출된 자료의 양과 예산은 엄청나게 방대할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분석이다.


이 의원은 "전자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전자파일 형태로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면서 "총리실과 각 중앙 행정기관이 자원낭비를 줄일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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