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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철 맞은 IPO시장 문전성시.. 거래소 상장기업 목표 달성 '청신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1 18:11

수정 2015.10.21 18:11

기업공개(IPO)시장이 '상장철'을 맞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덕분에 상향 조정된 한국거래소의 상장기업 목표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규상장한 기업은 코스피 11개, 코스닥 63개, 코넥스 26개 등 모두 99개로 집계됐다.

거래소의 올해 상장 목표치는 코스피 20개, 코스닥 150개, 코넥스 50개 등 총 220개다. 거래소는 올해 초 2014년 연간 상장사 수(113개)를 크게 웃도는 170개를 목표로 정했으나 최근 50개를 추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일부의 지적을 알고 있다"면서도 "높은 목표치를 염두에 두고 뛸 경우 더 많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목표치를 올려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거래소의 전략은 먹혀들었다. '상장의 계절'인 4·4분기에 접어들면서 '상장 문'을 노크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상장 의지가 있는 기업들은 통상 8월에 나오는 반기보고서를 기반으로 9~10월에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한다. 이후 절차를 예정대로 밟으면 11~12월에 상장이 완료되는 수순이다.

전년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5~6월에도 상장 청구가 비교적 많지만 시황이나 경기,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심리적 요인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하는 탓에 연말 상장보다는 현저히 적은 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예비상장사들 가운데 '연초부터 준비해서 하반기에 (상장)해보자'는 곳이 많아 매년 4·4분기에 상장 청구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제주항공 등 심사 승인이 완료된 4개 기업과 KIS정보통신 등 청구서를 접수한 4개 기업 등 연말까지 목표치에 가까운 신규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코스닥은 연우, 더블유게임즈 등 심사 승인이 끝난 17개 기업과 청구서를 접수한 35개 기업, 코넥스 이전상장 예정기업들이 추가돼 연내 100개 이상의 신규 상장 달성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코넥스의 경우 8월 2개, 9월 2개, 10월 3개 등 상대적으로 진도가 더딘 상황이다. 젠큐릭스 등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6개 기업들을 더해 30~40개 기업의 신규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투자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적지는 않지만 높은 거래소의 목표치에 놀라울 정도로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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