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3분기 영업익 6775억원 전년동기대비 19.6%↑
신형 K5·스포티지 등 점유율 회복에 기대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익 3639억원 전년보다 644.2% 급증
4분기 정제마진 회복 전망 수익성 개선 이어질듯
3분기 영업익 6775억원 전년동기대비 19.6%↑
신형 K5·스포티지 등 점유율 회복에 기대
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익 3639억원 전년보다 644.2% 급증
4분기 정제마진 회복 전망 수익성 개선 이어질듯
3·4분기 실적발표를 마무리한 기업들이 하반기에 업황개선을 낙관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3·4분기 큰 실적개선에 성공한 데 이어 하반기 신차효과를 타고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4분기 실적이 둔화된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유가안정세와 정제마진 회복으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3일 기아자동차는 3.4분기 실적이 매출액 13조1109억원, 영업이익 67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19.6% 증가한 규모다. SK이노베이션도 12조4475억원의 매출액과 36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이 25.1%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644.2%나 급증했다.
■美·中, 전략신차 투입…판매회복 가속도
3·4분기에 호실적을 거둔 기아차는 신차 출시로 하반기 회복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이달 중 미국과 중국 시장에 최근 출시한 신형 K5를 투입할 예정이다. 중국시장에는 K5에 이어 내년 초 스포티지까지 추가 투입해 회복 조짐을 보이는 판매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중국시장의 실적부진은 전 세계 완성차 업계에 큰 골칫거리였다. 기아차도 지난 7~8월 부침을 겪었는데 9월부터는 반등이 시작됐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X3와 10월에 신형 K5에 이어 내년 초 스포티지 중국형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한다.
특히 중국에서는 소형차에 대한 정부의 판매세 인하정책이 기아차의 수요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중국 내 판매차량 가운데 70%가 1600㏄ 이하인 데다 이달 선보이는 신형 K5와 내년 초 출시하는 스포티지도 1600㏄ 모델이 주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1600㏄ 이하 승용차 구매세 인하로 중국 수요가 내년 말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4.4분기에는 K2, K3, KX3 등 소형차 중심으로 구매세 인하 혜택과 K5 신차효과가 본격화되면 기아차의 점유율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아차는 미국에도 이달 중 신형 K5를 판매하기 시작한다. 현재 쏘렌토, 스포티지, 카니발 등 레저용 차량이 미국시장 판매를 이끌고 있는데, 여기에 신차를 투입해 세단시장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난방수요 증가, 석유사업 수익성 개선
SK이노베이션은 3.4분기 수익성이 1년 전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3.4분기 하락세를 보이던 정제마진이 4.4분기에는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2011년 이후 두번째로 좋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석유사업부문의 매출액은 9조360억원, 영업이익은 1068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226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수익성이 3329억원이나 개선된 것이다. 가을철 정기보수 시즌이 도래하고 공급감소와 난방유 등 계절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석유사업부문의 수익성은 4.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기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하반기 유가안정세와 정제마진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시황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2011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파트너링(Global Partnering), 운영 최적화(Optimization) 등에 기반한 당사의 차별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4.4분기까지 성과창출 및 수익개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1년에는 68조3712억원의 매출액과 2조95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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