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우스웨일스에 사는 케이란 케이블(20)은 지난해부터 여자친구 제스 퍼거슨(19)과 사귀기 시작했다.
미모의 여자친구에 푹 빠진 케이란. 그는 연애를 시작하면서 1년 반이 넘도록 주변 친구들에게 연락 한 번 하지 않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은 케이란이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에 답장을 하지 않는 것을 괘씸해 했다. 이런 케이란에게 복수(?)하기 위해 50여 명의 친구들은 케이란의 가짜 장례식을 열자는 생각으로 본격적인 장례식 준비에 돌입했다.
관과 운구차에 성경책과 추모사까지 준비했던 친구들은 검은 양복까지 챙겨입고 케이란의 가짜 장례식에 참여했다. 이들은 케이란에게 럭비를 보러 오라고 유인했고, 케이란은 이 상황에 놀랐지만 결국 제발로 관에 들어가 누울 수 밖에 없었다.
친구들은 추모사를 통해 "1년 6개월간 케이란과 연락이 안됐다"며 "이제 기다림은 끝났고 케이란은 천국의 문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케이란의 한 친구는 "한 동안 우리들 중 누구도 키이란을 보지 못했다. 문자도 메일에도 답이 없었기에 마치 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이번에도 케이란이 연락을 받아주지 않았더라면 이 장례식으로 그가 정말 죽은 것으로 생각하려 했다"고 말했다.
여자친구 제스도 남자친구의 장례식에 매우 놀라워하면서도 "케이란에게 진정한 친구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기쁘다"면서 "그들의 노력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열린 케이란의 장례식은 관을 술집으로 운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으며 이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각종 SNS를 통해 확산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