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강화 경인북부수협 등에 따르면 강화 새우젓은 오랜 가뭄의 영향으로 강화도 연안 새우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3분의 1로 줄어들면서 경매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5배 이상 폭등했고 소매가격도 최고 3배까지 올랐다.
강화 경인북부수협에서 지난주 열린 경매에서 새우젓 1드럼(200㎏)의 최고 도매가가 250만원에 달했다. 1993년 경인북부수협에서 새우젓 경매를 처음 시작한 이후 22년만의 최고가다.
새우젓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 22일까지 9017드럼이 위판장에 나왔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2915드럼밖에 나오지 않았다.
판매가격도 1드럼 당 평균 14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원과 비교해 5배 이상 높았다.
경매가 인상은 소매가격으로 이어져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의 경우 가을철 잡힌 새우로 만든 강화 새우젓은 1㎏당 1만∼1만5000원으로 지난해 5000원 대보다 가격이 최고 3배가 올랐다.
강화도 특산품인 젓새우는 장마철 빗물과 한강물이 흘러들어 서해 염도가 낮아질 때 많이 잡히고 품질도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새우젓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새우젓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 역시 눈에 띄게 줄었다.
소래포구 젓갈 점포 상인은 "새우젓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새우젓을 찾는 손님이 20~30% 줄었으며 새우젓 대신 비교적 가격이 싼 멸치액젓 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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