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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S 출시 후 첫 주말 유통매장 가보니.. 몸값 높은 아이폰6S 보다 갤S6·V10 등 토종제품 인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5 18:12

수정 2015.10.25 18:12

비싼 몸값이 발목은 잡은 것일까?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가 국내에 상륙했지만,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오히려 국내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폰6S 64GB 모델의 출고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하면서 이용자들의 가격 부담이 흥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별도로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폰에 대한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은 경젱 제품들에 비해 적다. 아이폰6S를 판매할때마다 유통망에 지급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도 많지 않아 '페이백' 등 불법 지원금 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6S 출시 첫 주말… 한산한 유통매장

지난 24일과 25일 서울의 유명 휴대폰 집단상가를 둘러본 결과 이른바 '대란'이라고 부를만한 불법 지원금 지급은 눈에 띄지 않았다.
강변 테크노마트와 용산 전자상가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한산한 모습이다. 용산의 경우 외국인 손님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강변 테크노마트도 손님들이 간간히 있었지만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강변 테크노마트 유통점 관계자는 "상우회에서 불법 지원금을 살포하다 적발되면 자체적으로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내리기 때문에 우리는 불법 영업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불법 지원금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신도림 테크노마트에는 이용자들이 바글바글하다는데 법을 지키는 우리는 손님이 거의 없는 상황이 정상적이냐"며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근 불법 지원금이 가장 많이 살포되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신도림 테크노마트는 소비자들이 북적였다. 일부 판매점에는 이용자들이 줄까지 서서 휴대폰을 구매하려고 기다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 유통점도 아이폰6S나 아이폰6S 플러스에 불법 지원금을 얹어서 판매하지는 않았다. 일부 유통점에서는 5만~10만원 가량의 불법 지원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았다.

특히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불법 지원금을 살포했던 일부 유통점은 아예 문을 닫고 장사를 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폰보다 갤S6, LG V10 등이 더 인기

소비자들도 신형 아이폰보다는 오히려 삼성전자의 갤럭시S6나 LG전자의 'LG V10' 등의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LG V10'은 출고가가 70만원대로 형성돼 공시 지원금과 매장 추가지원금을 받으면 3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지만 아이폰6S 64GB 모델은 '페이백'이라 불리는 불법 지원금까지 받아도 60만원은 줘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불법 지원금으로 전용되는 이통사의 리베이트가 20만원 수준으로 안정화된 상황이라 신형 아이폰에는 불법 지원금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며 "정부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고 이통사와 대리점들도 지금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에는 불법 지원금을 넣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통사들의 가입자 확보 경쟁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번호이동 건수도 안정화되고 있다.
아이폰6S 출시 첫날에는 예약가입자 등의 대기수요가 겹치면서 전체 건수가 3만3000건을 넘어섰지만 24일에는 2만5000여건까지 줄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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