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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UNIST, 울산과학기술원 전환 이끈 신현석 교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6 18:23

수정 2015.10.26 22:24

"울산의 성장동력 찾는 연구에 몰두"
탄소섬유·3D프린터 등 지역거점 연구기관 될 것
[fn 이사람] UNIST, 울산과학기술원 전환 이끈 신현석 교수

【 울산=김기열 기자】 "UNIST가 세계 10위권 과학기술원으로 성장해 울산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국내 최고 과학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지식창조대상' 영예의 주인공에 이름을 올린 신현석 UNIST 자연과학부 교수(사진)는 26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2009년부터 추진된 지식창조대상은 기존의 추천방식을 배제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첨단 계량정보분석기법을 통한 정량적 수상자 선정방식을 도입해 첫 회부터 큰 이슈가 됐다.

특히 지난 10년간 피인용횟수가 세계 상위 1% 안에 드는 고피인용논문(HCP)을 추출, 연구개발(R&D) 영향력이 큰 선도 과학자 10명을 최종 선정한다. 올해는 세계적인 과학기술 초록 및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SCIE 수록 논문을 활용해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신 교수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SCIE에 수록한 논문 중 2편이 피인용횟수 세계 상위 1%에 포함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포항공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신 교수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원, 포항공대 조교수 등을 역임한 뒤 2008년부터 UNIST로 옮겨 그래핀과 질화붕소(h-BN) 등 2차원 나노재료의 합성과 에너지, 전자소자 응용분야, 탄소나노재료의 응용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여왔다.

또 네이처 머티리얼스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나노레터스 등 세계적인 저널에 발표한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도 75편에 이른다.

신 교수는 꾸준한 연구성과로 울산의 화학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2년 지식경제부장관 표창을, 지난해에는 베스트 프레젠테이션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백금 기판을 촉매로 그래핀과 질화붕소가 함께 있는 2차원 나노재료를 만드는 방법도 처음 제시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래핀과 질화붕소가 함께 있는 2차원 나노재료는 차세대 전자소자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들이 상업생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 교수는 연구실적 외에도 대학 기획처장의 보직을 수행하며 UNIST가 지난달 과기원으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신 교수는 "울산과기원이 공식 출범했다는 것은 UNIST의 지난 6년간 성과가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과기원으로 승격했다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고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개발을 통해 울산의 신성장동력 창출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과기원의 미래 모습에 대해 "UNIST가 많은 연구개발 결과물들을 내야 하는 것은 물론, 결과물을 갖고 울산이 더욱 잘 사는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하는 진정한 울산의 자랑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IST는 현재 연구분야에서 2차전지 등 10대 연구브랜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신 교수는 "구체적으로 울산의 주력산업과도 연관된 2차전지 분야에서는 이미 상당한 연구성과를 내고 있으며 울산시와 직접 연관돼 있는 탄소섬유 기반의 복합재료, 3차원(3D)프린팅 등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다양한 신성장동력을 찾는 분야를 UNIST가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ky06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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