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셀트리온, 유럽소화기학회에서 램시마 마케팅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8 09:08

수정 2015.10.28 09:08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서 류마티스 관절염뿐 아니라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의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28일 셀트리온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0월 24일부터 개최된 유럽소화기학회(UEGW, 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에서 램시마의 소화기 질환영역 마케팅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회에서 마케팅 파트너인 호스피라와 함께 각각 독립 심포지엄을 열었으며,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를 6개의 포스터발표, 2개의 구연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양 사의 심포지움에서는 이번 학회에서 새롭게 공개된 연구결과를 포함, 총 9가지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9개 연구는 한국, 노르웨이, 헝가리,폴란드 등 여러 나라에서 진행되었고, 등록된 염증성장질환 환자수는 681명에 이르며, 특히 헝가리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경우 54주의 장기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 결과 크론병과 염증성대장질환 모두 전체연구에서 14주시점부터 치료효과가 관찰되었으며, 30주 시점에 높은 치료반응율(response)과 관해율(remission)을 관찰할 수 있었다.

셀트리온이 마련한 심포지엄에서 헝가리 코르비너스대학 공공정책학과 의약품경제성평가센터의 라즐로 굴라치(Laszlo Gulasci)교수는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바이오의약품의 치료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굴라치 교수에 따르면 중부유럽 6개국(불가리아, 체코,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에서 3년간 바이오시밀러 사용 시 비용절감 효과는 722~1530명의 크론병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을 투약할 수 있는 수준이다. 중부 유럽에는 헝가리처럼 바이오의약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나라들도 있지만 루마니아나 불가리아, 폴란드와 같이 아직은 제한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하는 나라들이 상당수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염증성장질환의 경우 램시마의 허가임상을 해당질환 대상으로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류마티스 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간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방식의 연구가 진행되면서 자료가 축적되었고, 노르웨이 헝가리 등에서 진행된 국가주도 연구 결과들도 발표되면서, 유럽의 많은 의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경험한 유럽국가들에서는 정부가 회사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독려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한다"며 유럽에서의 마케팅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호스피라를 인수한 화이자의 경우 토파시티닙 홍보를 위해 마련한 자사 심포지엄에서 간접적으로 바이오시밀러를 홍보하며 바이오시밀러 마케팅을 거들었다.
화이자의 초청으로 심포지엄에서 발표를 맡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대 기엇 데인즈(Geert D'Haens)교수는 "초기부터 공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할 경우 바이오의약품 치료비가 부담스러웠는데,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하게 되면서 이런 부담이 훨씬 줄어들게 되었다"고 바이오시밀러 편을 들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