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신분당선 연장' 용인 수지 아파트값 한달 새 4000만원 '껑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0.28 17:49

수정 2015.10.28 21:33

역세권 단지 중심 가격 상승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광교상현 꿈에그린 등 문의 전화 하루 평균 600통
'신분당선 연장' 용인 수지 아파트값 한달 새 4000만원 '껑충'

경기 성남 분당 정자역에서 광교역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시험운행에 들어가며 용인 수지 일대 아파트 값이 치솟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4000만원 이상 오른 아파트가 나오기도 하고 분양을 앞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광교상현 꿈에그린' 등에도 하루 평균 500~600여통의 문의전화가 이어지면서 교통호재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다.

■'강남까지 20분대' 수지 집값 ↑

28일 부동산업계와 정보업체인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수지의 평균 매매가격은 4억4177만원을 기록했으나 지난달에는 4억5191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올랐다.

신분당선 연장선의 대표적 수혜지인 성복동은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격이 5억9993만원에서 6억1215만원으로 상승했다. 풍덕천동 집값도 평균 3억7591만원에서 3억8726만원으로 올랐다.


일부 신분당선 역세권 인근 단지들의 가격은 지난달 들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신분당선 라인에 있는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올 들어 8월까지 3000만원가량 꾸준히 가격이 오르더니 최근 한 달간 4000만원 오른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가 분양 당시(2013년 8월) 4억3000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1억200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성복역 역세권에 위치한 '정자뜰마을 태영데시앙2차'도 호가를 중심으로 5억원에 거래되고 있고, 성복역 도보권인 'e편한세상 수지'는 최근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5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분당선 연장선 시험운행이 진행되면서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등 수지의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며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수지에서 강남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어 분당.판교는 물론 서울 거주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전체 7개 정차역 가운데 미금역(2017년 개통 예정)을 제외하고 동천역, 수지구청역, 성복역, 상현역, 광교중앙(아주대)역, 광교(경기대)역이 내년 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전세난민 유입…신규단지 주목

서울 전세난민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용인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인 중 하나다.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용인 일대로 이주가 부쩍 늘고 있다. 실제 올해 1~9월 서울 거주자가 용인에서 집을 산 경우는 6351건에 달한다.

이 밖에 롯데, 한화, GS건설 등 대형건설사의 대단지 새 아파트 분양에 대한 수요자의 기대심리도 한몫하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용인 수지 내에서도 역세권 아파트 분양에 대한 문의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라며 "성복역 역세권 신규 아파트 3인방 중에서 이미 계약이 끝난 'e편한세상 수지'는 분양권에 최고 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연내 신분당선 라인을 중심으로 대형건설사들의 신규 공급이 예정된 점도 수요자의 주목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성복역 초역세권 단지인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4층에 총 13개동, 전용면적 84~99㎡, 2356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단지 내에는 초대형 쇼핑몰(연면적 16만615㎡)이 들어서며 쇼핑몰과 성복역이 바로 연결된다.

동천역 주변에선 GS건설도 지하 2층~지상 36층에 10개동, 전용면적 74~100㎡, 1437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동천 자이'를 이달 말 분양한다.


손승익 롯데건설 분양소장은 "문의전화가 하루에만 수백통이 걸려오고 있다"며 "신분당선 라인을 따라 있는 서울 강남, 경기 분당.판교 거주자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