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투자 첫 결실
LG그룹이 지원하는 충북창조혁신센터가 바이오 벤처기업에 첫 투자를 단행하며 창조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G는 충북혁신센터와 바이오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첫 투자 대상 기업으로 지피씨알과 엠모니터를 선정해 각 10억원씩 투자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 5월 LG와 충북혁신센터가 조성한 100억원 규모의 '창조경제 바이오 펀드'의 첫 투자 사례다. LG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2~3억원의 초기 자본금으로 창업한 회사로 이번 10억원 투자 지원은 향후 회사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고형권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 이희국 LG창조경제지원단장(사장)을 비롯해 충북 시.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원 기업인 지피씨알은 2013년 11월 체내 세포를 미세한 크기로 연구하는 전문 연구원 3명이 서울대 생명공학연구실에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사명과 동일한 단백질인 'GPCR(G-Protein Coupled Receptor)', 즉 'G-단백질 연결 수용체'를 전문으로 연구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피씨알은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필요로 하는 핵심 기술을 확보해 오랜 투자 기간과 비용이 필요한 신약개발에 직접 나서기 보다 항암제 개발 기술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2~3년 내에 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엠모니터는 지난해 7월 설립된 의료기기 제조 벤처기업으로 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한다. 분자진단은 체내 세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분자 수준의 변화를 평가하는 진단기법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기 등 바이러스성 감염질병을 진단하는데 필요한 핵산(DNA 등)을 추출 및 증폭.검출하는 과정을 통해 병원균 존재 유무를 판독한다.
엠모니터는 분자진단 기술을 활용한 감염질병 진단 의료기기 세계 시장 규모가 약 4조원에 달하는 만큼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생산기술원의 장비와 기술 노하우 등을 지원받아 충북에 휴대용 진단장비 생산공장을 구축할 예정으로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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