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펀드 100억원 규모 가입
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최고경영자(CEO), 임원들은 총 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희망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 최 회장이 개인 사재로 60억원을 마련하고 모든 관계사 CEO, 임원들이 40억원을 출연해 100억원을 가입하기로 한 것이다.
SK그룹은 지난달 말 제주도에서 진행한 CEO 세미나에서 결정한 '청년일자리기업의 역할이 국가와 사회의 미래를 대비하는 경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결의하면서 이를 위한 실천 방안의 일환으로 청년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한 바 있다. 최 회장을 포함해 SK그룹 경영진이 청년희망펀드에 가입하기로 한 것은 대기업 경영진이 솔선수범해야 청년 일자리 창출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그룹 관계자는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만큼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로 범 사회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전 관계사 CEO들이 공감해 적극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SK그룹 경영진이 청년희망펀드를 통해 출연하는 사재가 청년들에게 희망과 창의적인 도전 정신을 북돋아 주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혁신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공채 규모도 확대
SK그룹은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규모도 연초 계획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연초 올해 하반기에 1300명 수준을 채용할 예정이던 SK그룹은 공채와 수시채용을 통해 하반기 15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또 경영상황 악화를 고려해 당초 7000여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올해 전체 채용 규모도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8000명으로 높여 잡았다.
SK그룹은 또 전역연기 장병들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근무지 배치 등이 마무리되는대로 채용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 8월에 있었던 남북간의 긴장상황 당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에 대해 특별 채용을 밝히고 지난 9월 설명회를 시작으로 입사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국가와 사회의 미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의 일자리 창출 사재출연을 계기로 SK그룹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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