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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보국' 故 조중훈 회장 경영철학 재조명

김충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2 18:43

수정 2015.11.02 22:47

한진그룹, 창립 70주년 맞아 창업주 일대기 담은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 출간
경제·외교·교육분야에서 신념과 창의로 일군 업적 4년6개월 준비해 책으로
한진그룹은 2일 오후 인천 운서동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그랜드볼룸에서 한진그룹 창립 70주년 행사를 열고, 한진그룹 창업주인 정석(靜石) 조중훈 회장의 일대기를 정리한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 출간을 기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2일 오후 인천 운서동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그랜드볼룸에서 한진그룹 창립 70주년 행사를 열고, 한진그룹 창업주인 정석(靜石) 조중훈 회장의 일대기를 정리한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 출간을 기념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수송보국' 故 조중훈 회장 경영철학 재조명

"선장이 키를 놓지 않는 한 전진하는 배는 흔들리지 않는다."('해운왕 꿈을 이루다' 중에서), "일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수송외길을 위한 변주곡' 중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외교다. 외교력은 신뢰와 열정에서 나온다.
"('열정의 민간외교가' 중에서)

한진그룹을 창업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 정석(靜石) 조중훈 회장이 생전에 최고경영자(CEO)로서, 민간외교가로서 후배들에게 강조한 철학 중 일부다. 조중훈 회장의 일대기를 정리한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가 출간됐다.

한진그룹은 2일 인천 운서동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진그룹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조중훈 회장 전기 출간기념회를 함께 가졌다. 지난 1일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진그룹은 청년 조중훈의 도전과 열정, 수송보국의 창업정신과 경영철학을 되새기기 위한 추모사업의 일환이자 창업주의 업적을 통해 그룹 성장의 역사적 기록을 남기고, 대한민국 교통.물류산업의 발전사를 조명하기 위해 2010년부터 전기 출간을 준비해 왔다.

2002년 작고한 조중훈 회장은 1945년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의미를 담아 인천 해안동에 '한진상사' 간판을 내건 이래 수송외길로 한진그룹을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을 주축으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전기 '사업은 예술이다'는 조중훈 회장의 어린 시절과 한진상사 창업 과정을 그린 '파도마저 삼킨 오디세이', 베트남 전장에서의 숨막히는 수송작전을 담은 '퀴논의 전설', 한진그룹 도약 계기가 된 대한항공공사 인수와 항공사로서의 발전 과정을 그린 '하늘길을 열다', '대한의 날개에서 세계의 날개로'를 비롯해 '해운왕 꿈을 이루다' '열정의 민간 외교가' 등 총 9장 392쪽으로 구성돼 있다.

전기에는 조중훈 회장이 '수송보국(輸送報國)' 신념으로 걸어간 '신용의 길' '지혜의 길' '애국의 길' '외교의 길' '교육의 길'에서 신념과 창의로 사업을 예술로 승화시킨 발자취가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베트남 퀴논항 하역 현장 및 한·일 경제외교, 국산 전투기 제작 등과 관련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일화와 진귀한 사진들도 다수 수록돼 대한민국 경제.외교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중훈 회장과 교분이 두터웠던 손길승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추천사를 썼다.


손 전 회장은 "조중훈 전기는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살아있는 이야기인 만큼 사업가로서, 기업가로서, 경영자로서 길을 잃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일독을 권했고 이 전 총리는 "이 책을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젊은이들, 특히 우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학생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집필은 미국 경제경영지 '포브스' 한국판 기자 출신인 이임광 전기작가가 맡았다.
4년6개월 동안 40여명의 그룹 원로 및 지인을 인터뷰해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았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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