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은 최근 베트남에서 치료가 힘든 환아 2명을 한국으로 직접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9세 당띠탐은 한쪽 손가락이 6개인 다지증과 귀가 없는 소이증을 동시에 갖고 태어났다. 또 1세 아기 팜반뚜는 입술과 잇몸이 갈라져 있는 얼굴 기형의 구순구개열 질환이 있었다.
당띠탐은 지난달 28일,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이재성 교수와 성형외과 배태희 교수가 기형인 손가락과 귀 성형 수술을 각각 맡아 동시에 실시했다. 30일에는 배태희 교수가 또다시 팜반뚜 아기의 구순구개열 수술을 집도해 무사히 치료를 끝내고 오는 11월 7일 건강한 모습으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이번 환아 초청 수술은 중앙대병원과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가 베트남 현지와 국내를 오가며 의료봉사와 함께 7년째 이어온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두산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한 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다.
이번 초청 일정에는 베트남 꽝응아이성 공산당 서기장인 레빗쯔를 비롯한 베트남 정부리더 일행이 중앙대병원을 함께 방문해 환아들을 격려했다.
중앙대병원과 두산은 지난 2009년에 베트남 정부와 의료봉사활동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래 지금까지 7년간 베트남 현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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